박용택-차우찬 등 22명, 애리조나로 21일 출국
열흘 먼저 자율 캠프로 시즌 준비 스피드 업
LG 트윈스가 2018시즌을 향해 본격적인 출발대에 오른다.
주장 박용택을 비롯해 22명의 LG 선수들은 21일 오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지로 떠난다. 캠프 시작일보다 열흘 빠르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본진은 오는 30일 미국으로 출발한다.
비활동기간에 구단 단체 훈련이 아닌, 선수들끼리 모여서 자율 훈련을 하는 것이다. 본진이 도착하기까지 열흘 동안 숙박과 먹거리는 선수들 자비로 해결한다. 구단이 사용할 스프링캠프 장소를 먼저 사용하는 것.
지난해도 일부 선수들이 애리조나 캠프에 먼저 들어가 개인 훈련을 했는데, 올해는 숫자가 대폭 늘어났다. 캠프 참가자가 43명인데 절반이 넘는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박용택 외에 타자는 정상호, 양석환, 채은성, 이천웅 김용의, 김재율, 박지규, 윤진호, 김재성 등 10명이다. 투수로는 선발요원 차우찬, 류제국, 신정락, 임찬규, 김대현과 불펜진의 이동현, 진해수, 김지용, 배재준, 최동환 이우찬 배민관 등 12명이다. 외야, 1루 경쟁자들을 포함해 올해 1군에서 주축으로 뛰어야 할 선수들이 많다. 차우찬, 임찬규, 채은성 등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서 애리조나로 건너가 훈련 성과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임 류중일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서는 캠프에서부터 포지션 경쟁을 하고 좋은 컨디션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 부진했던 채은성은 "캠프에서 감독님께 보여줘야 한다. 처음 열리는 평가전부터 시험대라고 생각한다. 일찍 들어가서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각오를 보였다. LG는 2월 13일(미국 시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과 첫 평가전을 치른다.
김현욱 트레이닝코치는 "2월부터 캠프를 시작해서 3월 중순 개막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면이 있다. 투수들이 일찍 들어가서 공을 던지며 빨리 몸 상태를 만들고, 타자들도 기술 훈련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