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야에서 기예가 뛰어나 유명한 사람을 '명인'이라고 한다. '달인'이나 '일인자'의 뜻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한국 LOL 방송업계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사람은 바로 '클템' 이현우 해설일 것이다.
한국 1세대 LOL 프로게이머로 지난 2012년 'LOL 인비테이셔널'로 MiG 프로스트로 데뷔한 그는 현역 시절 한 세대 앞선 운영법으로 프로스트의 전성기를 이끈 LCK 최고 정글러 계보의 시작이었다. 지난 2013년 롤챔스 윈터 예선전부터 해설로 나선 이후에도 재치있는 찰진 입담과 함께 마치 미래를 보는 듯한 해설로 인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 e스포츠 시장을 둘러보면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뿐만 아니라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인기게임들이 e스포츠 시장의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아마 신규 종목에서 가장 먼저 언급되는 해설위원 하나를 꼽는다면 이현우 해설을 빼 놓을 수 없다.
뛰어난 상황 판단과 찰진 입담에 뛰어난 유머 감각까지 애청자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가진 그를 사실 방송국에서 빼고 갈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양한 제안이 들어왔지만 그는 LOL 외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다. 심지어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다른 게임을 즐길 법도 한데 최근까지 파고 들어가는 게임은 LOL 뿐이다.
이번 2018시즌부터 OGN 스포티비게임즈의 LCK 온라인 방송이 더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현우 해설의 진가는 더 드러나고 있다. 지난 16일 개인방송을 통해 킹존-KSV, 콩두-MVP전 중계의 경우 네이버에서 스포티비게임즈를 시청한 인원보다 훨씬 많은 수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2000명에서 7000명에 이르는 인원들이 스포티비게임즈의 LCK 본방송이 아닌 이현우의 방송을 선택했다.
이현우 해설의 2018년 계획을 보면 1주일 내내 LOL에 관련된 일정 밖에 없다. OGN에서 수요일 목요일 토요일 롤챔스 방송을, 월요일과 금요일 2부리그 챌린저스 코리아 중계를 한다. 스포티비게임즈가 중계하는 화요일과 일요일은 개인방송을 통해 롤챔스 중계하는 강행군을 예고했다.
이현우 해설은 "제가 할 줄 아는게 LOL 밖에 없잖아요. 그리고 오늘날 저를 만들어준 것도 LOL 이고요. 어쩔 때는 자신 없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지만 열심히 해보려고요. 팬 여러분들께 그리고 LOL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이렇게 라도 해서 보답하고 싶어요"라는 말로 자신의 속마음을 전달했다.
정말 LOL 밖에 모르는 남자 '클템' 이현우 해설이 무탈하게 2018시즌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