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상상을 해보자. 시대를 건너 뛰어 공룡시대로 간다면 당신은 어떤 식으로 생존을 모색할 건지 말이다. 이런 기발한 생각을 게임으로 만든 '야생의 땅:듀랑고'가 전혀 색다른 마케팅 정책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명 연예인이 나오는 화려함 대신 다큐멘터리 형식의 CF로 게임속 이야기를 먼저 전달하고 있다. 5편의 '워프 스토리'로 '야생의 땅:듀랑고'의 특색있는 게임성을 살펴보자.
먼저 지난달 19일 공개된 첫 번째 워프스토리는 도입부터 신선한 접근으로 유저들의 시선을 잡았다. '듀랑고 워프 1일차, 비상금을 태워 몸을 녹였다'는 성우의 나레이션과 함께 돈을 태우는 장면은 충분히 이 게임이 예사롭지 않음을 짐작하게 만든다. 3일차를 소개하는 장면인 '독을 먹는다고 꼭 죽는 건 아니었다'는 광고 카피 역시 이색적이다.
'지폐'가 현대 사회에서 가치의 기준으로 통용되는 수단이 아니라 게임 내 속성에 맞춰서 태울 수 있다는 뜻이다. '독을 먹는다'는 것도 기존 MMORPG와는 다른 방식의 게임 전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두 번째 워프스토리는 '생존'의 단계를 넘어서는 유저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필요한 도구는 내가 만든다' '그리고 친구는...찾아야지' 등 인상적인 카피를 통해 게임 초반 세계관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3일과 9일 나온 세번째 워프스토리와 네번째 워프스토리는 이제 유저들이 듀랑고의 세계관에서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MMORPG의 필수 요소인 '탐험'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7일 마지막으로 나온 다섯번째 워프스토리를 보면 '새로운 조난자들이 왔다' '구하러 갈거다' '혼자가 아니란걸, 알려줄 거다'는 자막과 음성을 통해 '야생의 땅:듀랑고'가 그리고 있는 세계관 소개를 보여줬다. 전체적인 게임의 윤곽이 드러난 셈이다.
넥슨 관계자는 “’야생의 땅: 듀랑고’의 독특한 콘셉트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워프 스토리를 시리즈로 구성해 순차적으로 선보이게 됐다. 유명 연예인을 기용하지 않고도 유저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스토리를 구성해 많은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었다”는 말로 CF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유명 모델 대신 게임성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게임의 특징을 전달한 '야생의 땅:듀랑고'가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