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의 신곡 '주인공'이 음원차트 1위와 동시에 표절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가수 셰릴 콜(Cheryl Cole)의 'Fight for this love'와 흡사하다는 주장이 나온 것.
지난 18일 발매된 선미의 '주인공'은 19일 오전 9시 기준 멜론, 네이버, 엠넷 등 음원사이트 7개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주인공’은 레트로 풍의 신스와 베이스가 가미된 웅장한 비트 위에 세련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어우러진 곡이다. 더 블랙 레이블의 프로듀서 테디(TEDDY)와 24가 작사, 작곡, 편곡을 공동 작업했으며, 선미도 작사에 참여해 ‘가시나’로 이어지는 감정선을 가사에 녹여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공개된 '주인공'이 셰릴 콜의 'Fight for this love'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멜로디와 곡의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이유였다. 'Fight For This Love'는 영국 걸그룹 걸스 어라우드 출신 셰릴 콜이 지난 2010년 발표한 솔로 데뷔앨범 '3 Words'의 수록곡이다. 당시 UK싱글차트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반면 이 같은 표절논란이 불거지자 반박의견도 쏟아지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장르적 유사성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각에선 코드가 비슷하다고 해서 표절로 규정짓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주인공'이 표절이라면 'Fight for this love'도 표절이라는 반응도 있다. 셰릴 콜 역시 'Fight for this love' 발매 당시 표절 시비가 있었다.
'Fight for this love'는 1997년 발매된 미국 형제듀오 케이시 앤 조조(K-Ci&jojo)의 'All my life', 1988년 발표된 폴 앵카(Paul Anka)의 'Hold Me 'Til The Morning Comes'와 부분 부분들이 비슷하다. 곡의 전개와 코드가 유사하게 들리는 것이다.
이에 'Fight for this love'도 이 두 곡의 레퍼런스를 따온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다. 실제로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의 'Say goodbye', 넬리(Nelly)의 'Wadsyaname' 등도 'All my life'를 샘플링하기도 했다.
이처럼 섣불리 논란이 일어났다고 해서 표절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하나의 곡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 많은 고민과 노력, 과정을 거친다. 그만큼 표절 여부는 법으로도 쉽게 단정지을 수 없을 정도로 신중을 기해야한다.
물론 앨범을 만드는 사람들 역시 이 같은 논란에 주의할 필요는 있다. 여전히 '주인공'은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과연 선미가 논란을 씻어내고 진짜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