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을 앞두고 지난 10일부터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소화중인 울산현대축구단이 최근 가진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울산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과 18일에 마테르스부르크(오스트리아 1부), 올레넨센스(포르투갈 3부)와 차례로 연습경기를 가졌다.
두 번의 연습경기에서 울산은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기량을 점검하는 한편, 조직력 훈련을 함께 겸했다. 특히, 두 번의 경기에서 이번시즌 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첫 경기였던 마테르스부르크전은 토요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최전방 공격수 토요다는 첫 연습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김도훈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후반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토요다는 1-2로 끌려가던 후반 7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첫 경기를 2-2로 마친 울산은 이틀 후 열린 올레넨센스(포르투갈 3부)와의 경기에선 5-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울산은 경기 내내 경기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이어갔으며, 전반 6분 터진 김성주의 골을 시작으로 토요다, 김인성이 릴레이 골을 터트려 3-0으로 전반을 마쳤다. 선수들을 대거 교체한 울산은 후반에도 공격을 이어갔고 정동호, 오세훈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5-0으로 마쳤다.
울산은 지난해 다양한 공격루트를 통해 지속적인 공격을 시도하며, 과거 수비중심의 축구에서 탈피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공격적인 노력에 비해 득점력이 낮아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연습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토요다, 김성주, 오세훈 뿐만 아니라 박주호, 임종은이 안정적인 수비를 이끄는 등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빠르게 기존 선수들과 융화되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을 앞두고 김도훈 감독은 “작년 시즌을 되돌아보면 FA컵 우승을 하기는 했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 이번 전지훈련 때는 그걸 채워 더 날카로운 호랑이 발톱을 만들고 오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김도훈 감독의 다짐처럼 울산의 호랑이 발톱은 남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더욱 날카로워 질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앞서 두 번의 연습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둔 울산은 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 1부), 페렌츠바로시(헝가리 1부), 베이징 궈안(중국 1부) 등과 추가로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mcadoo@osen.co.kr
[사진] 울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