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대만 국적의 선수가 KBO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대만프로야구(CPBL)와 대만 야구계 소식을 영문으로 전하는 'CPBL STATS'는 19일(한국시간) SNS 계정을 통해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고 있는 대만 출신 좌완 투수 왕웨이청이 KBO리그 NC 다이노스로 향할 지도 모른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왕웨이청은 지난 201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국제 선수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2013년 말, 룰5드래프트를 통해 밀워키로 이적한 뒤 2014년과 2017년, 두 시즌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성적은 통산 22경기 승패 없이 18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1.09를 기록했다. 피홈런이 7개인 것은 눈에 띄는 대목.
하지만 왕웨이청은 마이너리그 무대만큼은 제 활약을 펼쳤다. 통산 116경기(67선발) 26승21패 평균자책점 3.25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의 경우 47경기를 모두 불펜 투수로 소화했지만 2016시즌까지는 불펜 등판이 단 2번에 불과할 정도로 선발 투수로 최적화 된 선수다.
불펜으로 뛰었을 때 기준이긴 하지만, '팬그래프닷컴'에 의하면 빠른공 평균 구속은 92.1마일(약 148.2km)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94.4마일(약 151.9km)의 평균 구속을 자랑했다. 선발 투수로 뛰었을 경우에도 충분히 구위를 선보일 수 있는 수준의 선수다. 제 2구종으로 슬라이더의 비중이 높고 체인지업까지 구사할 수 있다.
NC 관계자는 "왕웨이청이 최종 후보군에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영입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전했다. NC는 현재 로건 베렛을 영입한 뒤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고심하고 있다.
만약 왕웨이청이 NC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대만 국적의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KBO리그로 무대를 누비게 될 전망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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