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윤식당2'를 더 천국으로"...'착하게 살자'의 빅픽처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1.19 11: 31

"'착하게 살자'가 '윤식당2'보다 딱 한 시간 전에 합니다. 우리 거 보시고 '윤식당2' 보시면 더 천국처럼 느껴질 거예요."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착하게 살자'가 오늘(19일) 첫 선을 보인다. '착하게 살자'의 제영재 PD와 김민종 PD의 마지막 PR 멘트는 바로 "'착하게 살자'는 지옥이거든요." 셀프디스도 마다하지 않는 '착하게 살자'가 과연 시청자들에 어떻게 다가올지 눈길이 모인다.
'착하게 살자'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죄를 짓고 처벌을 받는 실제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다. 단순 교도소 체험이 아닌 구속부터 재판, 수감까지 사법 시스템이 작동하는 일련의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국내 최초 사법 리얼리티라는 점에서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사법부와 경찰의 협조를 받아 교도소에서 촬영을 진행한 '착하게 살자'는 예능에서는 한 번도 다룬 적 없는 교도소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때문에 범죄 희화화나 미화를 우려하는 시선도 많았다. '착하게 살자'의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이런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스스로도 가장 경계하는 1순위라고 입을 모았다.
유병재는 "우리도 범죄 미화나 희화화를 걱정하고 있다. 그래서 웃기려 하지 말자고 가장 먼저 생각했다. 예능으로 편성이 됐지만 코미디 쇼가 되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우스꽝스러운 웃음을 만드려는 노력은 배제했다. 또한 가치 판단을 안 하려고 애썼다. 최대한 담담하게 진행했다"며 출연진의 마음가짐 모두 남달랐다고 설명했다.
예능보다는 리얼리티 다큐에 가까운 장르다. 출연진은 모두 범죄자가 돼 '구속' 이후의 과정을 시청자에 공개한다. 이들은 입을 모아 "하루도 있고 싶지 않은 곳"이라며 교도소 생활을 떠올렸다. 화장실도 가기 힘들고, 자유라고는 한 톨도 없는 교도소 생활에 대해 모두가 "정말 힘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런 출연진의 반응이 바로 '착하게 살자'가 노리고자 하는 핵심이었다.
박건형은 "출연자들의 토크가 흘러 넘쳐야하는데 거기 들어가자마자 말문이 막혔다. 어떤 말을 해야하는지도 잘 몰랐다. 지금 와서는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우리 출연진이 강력하게 느낀 건 다시는 들어가고 싶지 않다는 거였다. 그런 솔직한 느낌들이 시청자들에 고스란히 잘 전달되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 있다"고 말하며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티저에서도 황량하고 살벌한 교도소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바. '착하게 살자'의 제영재 PD는 "우리는 tvN '윤식당2'보다 한 시간 전에 한다. 우리 거 보고 '윤식당2'를 보면 시간대가 딱 맞다. 거기가 천국이라면 우리는 지옥이다. 그래서 아마 우리 걸 보고 '윤식당2'로 넘어간다면 더욱 천국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재치 넘치는 말을 남겨 눈길을 모았다. 그야말로 '착하게 살자'의 빅픽처가 그려지는 순간이다.
우려와 기대가 함께 쏠리는 '착하게 살자'. 과연 이들은 첫 방송에서 우려를 깨고 진정성 있게 시청자 곁에 다가설 수 있을까. 19일 저녁 9시 첫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착하게 살자' 제공,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