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코’가 ‘신과함께-죄와 벌’ ‘1987’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3위를 탈환하며 역주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코코’는 지난 18일 하루동안 8만 5,25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23만 7,339명을 기록했다.
‘1987’을 넘어 다시 박스오피스 3위로 올라선 ‘코코’는 영진위 통합전산망 전체 예매율에서는 지난 주보다 높은 사전 예매량 기록하며 신작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와 ‘그것만이 내 세상’과의 흥행 격차를 줄여나가는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이렇듯 ‘코코’가 쟁쟁한 대작들 사이에서 역주행을 이뤄낼 수 있었던 비결은 단연 관객들의 입소문의 힘이다. 가족의 소중함이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담은 ‘코코’는 아이는 물론 어른들의 취향까지 완벽하게 저격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따뜻한 울림과 메시지를 담은 디즈니·픽사의 야심작답게 ‘코코’ 역시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 스토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부모 세대를 넘어서 조부모, 고조부모까지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은 뭉클함을 자아내며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족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또한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화려한 비주얼과 OST는 ‘코코’의 빼놓을 수 없는 인기비결이다. 멕시코라는 이국적인 풍광과 독특한 문화를 녹여낸 ‘코코’만의 아름다운 영상미는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빼앗는다. 메인 테마곡 ‘Remember Me(기억해줘)’를 비롯해 미구엘과 헥터가 죽은 자들의 세상 경연대회에서 부르는 ‘포코 로코(Un Poco Loco)’ 등의 매력적인 OST는 벌써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 세대를 아우르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코코’가 또 한 번의 역주행 신화를 이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코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