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이끌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을 레알 마드리드에 추천했다는 소식이다.
19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스포츠 위트니스'는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를 인용, 무리뉴 감독이 개인적으로 레알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에게 포체티노 감독을 추천했다고 전했다.
이에 '메트로' 등 영국 매체들은 일제히 레알이 지네딘 지단 감독을 올 시즌 후 경질할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지단 감독은 지난 시즌 라리가 우승과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전반기 성적이 좋지 않다.
레알은 현재 9승 5무 4패, 승점 32점으로 4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 바르셀로나에 19점 뒤져 있을 뿐 아니라 5위 비야 레알에 1점차로 추격을 당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페레즈 회장과 만난 개인적인 자리에서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의 소속팀이기도 한 토트넘을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까지 올려놓은 것에 대한 찬사였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무리뉴 감독이 포체티노 감독을 레알에 추천한 것은 의도가 다분하다고 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포체티노를 영입하면 자연스럽게 토트넘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포체티노 감독도 결국 패할 수 있다는 논리다.
무리뉴 감독과 레알 회장의 만남 때문인지 최근 스페인 언론은 레알이 포체티노 감독과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동반 영입하려 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지단 뿐 아니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등의 공격수가 올 시즌 후 팀과 작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맞물린 내용이다.
레알 감독 후보에는 얼마 전까지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뢰브 감독은 이번 여름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란 소식이었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이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한편 오는 2021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돼 있는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스페인 매체 '온다 세로'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현재 있는 곳에서 행복하다. 내게 아버지와 같은 호르헤 그리파는 내게 '축구가 니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말했다"면서도 "내게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고 프로페셔널하고 책임감있게 현재를 즐기라고 했다. 그러면 축구는 니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 갈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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