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감빵생활' 신원호PD "흥행불패? 천재 절대 아냐"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8.01.19 08: 00

만들면 터진다. 폭탄이 아니고 드라마 얘기다. 제조자는 신원호 PD. '응답하라' 시리즈로 대한민국에 복고 신드롬을 부르더니 이번엔 '감빵생활'로 감옥 붐을 일으켰다. 무수한 아류작을 유혹하는 그에게 쏟아지는 천재설. 신 PD는 한 마디로 강력하게 부인했다. "개인적으로 천재는 절대 아닙니다. 강한 부정입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시청자 반응은 '역시 신원호'다. '응답' 시리즈란 안전판을 냅두고 신소재에 도전한 그가 거둔 성공 신화에 감동했기 때문. 특히 '감빵생활'에선 완벽한 해피엔딩의 기쁨까지 선물했다. 살짝 비틀기로 '응답' 시즌 엔딩 때마다 호불호를 불렀던 신원호의 통 큰 선심이었을까. 
지난 18일 밤 tvN 수목극 '감빵생활' 마지막회에서는 원수 염반장(주석태 분)을 응징하고 한국시리즈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는 순도 100% 해피엔딩을 방송했다. 비록 사각 철조망 속 교도소의 빡빡한 하루는 그대로 흘러가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신원호 본인은 항간의 천재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OSE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강한 부정을 했다. 
"'응답하라1997' 이후부터 나오는 얘기이기는 합니다. '신원호, 이우정 천재설' 이런 얘기를 처음에는 농담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이후에도 이런 얘기가 종종 들려오길래 '우리는 평범한데 왜 이런 얘기가 나올까 생각해보니' 우리는 일할 때 팀으로 일하면서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꽤 오랫동안 합을 맞추며 이야기를 써왔는데 이를 혼자 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작가 혼자 쓰고, 연출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머리에 나온 이야기와 정서가 들어가 있죠. 혼자만의 머리 속에서 나온 거나 혼자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서로 머리를 많이 빌려 쓰고 힘을 모아서 만들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천재는 절대 아닙니다. 강한 부정입니다." 
본인은 아니라지만 신원호 PD, 더 나아가 신원호 사단을 향한 시청자들의 천재적인 믿음은 더욱 굳어지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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