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가 관계의 끝은 아니다."
씨스타 출신 소유와 EXID 하니가 말한 걸그룹 이별의 정의다. 18일 방송된 JTBC2 '소유X하니의 뷰티뷰'에서는 걸그룹의 이별에 대한 소유와 하니의 진솔한 속내가 전해졌다.
걸그룹 멤버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소유와 하니는 누구보다 서로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씨스타 멤버에서 솔로가수로 홀로서기 한 소유, 그리고 EXID 멤버로서 현재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하니는 지난해를 돌아보다 씨스타 해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소유는 2017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씨스타의 마지막 방송을 꼽았다. 소유는 "2017년 씨스타의 마지막 방송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정말 좋게 헤어졌다고 생각한다. 좋게 헤어졌다고 생각하는 게 웃긴 말일 수도 있지만, 서로의 앞날을 웃으면서 응원해 줄 수 있다는 게 좋다"고 아름다운 이별을 선택한 씨스타 멤버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소유의 말을 들은 하니는 "아무래도 씨스타가 같이 할 때 함께여서 더 즐거운 게 있었지 않느냐. 언니 솔로 무대를 보면서 혼자인 게 슬프기도 하지만, 그런 모습이 멋있었다. 많은 걸그룹의 워너비다. 많은 걸그룹의 워너비 이별"이라고 서로를 응원하며 각자의 길을 선택하는 걸그룹의 '워너비 이별'에 대해 언급했다.
가요계에서는 7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존재한다. 대부분 소속사의 표준계약기간인 7년이 지나고 나면,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이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해체의 길을 선택하기 때문. 씨스타 역시 이별을 선택했지만, 그 과정과 결과만은 가장 아름다웠다. 멤버들은 마지막 굿바이 무대로 끝까지 팬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했고, 가수, 배우 등 각자의 길을 선택한 지금까지도 서로를 응원하고 무대 위가 아닌 아래에서 네 명이 여전히 함께 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선사하고 있다.
소유는 "박수칠 때 떠나는 것도 용기라고 하더라"고 말했고, 하니는 "해체가 관계의 끝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소유와 하니의 말대로 해체가 모든 것의 끝은 아니며, 이별이 그룹의 종착점은 아니다. 가장 빛나는 곳에서,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며 서로의 길을 응원하고 격려하며 좋은 에너지를 주고 받는 관계. 소유와 하니, 그리고 많은 걸그룹이 선택했고, 해야 할 '워너비 이별'이다./mari@osen.co.kr
[사진] JTBC2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