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과 신세경이 과거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갔다.
18일 방송된 KBS 2TV '흑기사'에서는 샤론(서지혜 분)에게 자신의 과거에 대해 듣는 문수호(김래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문수호는 정해라가 집을 비운 사이 샤론에게 게스트하우스를 나가달라고 부탁했다. 샤론은 끝내 자신에게 돌아서려는 문수호에게 "당신, 전생에 내 남편이었어"라고 말했다. 샤론은 "남편이었던 당신이 내 몸종 하녀랑 눈이 맞아 날 버렸지. 그 슬픔으로 난 당신들을 죽였어. 그래서 벌을 받아 죽지 않고 계속 살고 있다. 내가 당신들을 죽였지만, 먼저 버림받은 건 나였어. 죄짓게 했지. 이번에도 또 그럴 건가"라고 분노에 눈물을 보였다.
과거에 자신과 샤론이 부부였다는 믿을 수 없는 말에 문수호는 "날 안고 싶냐. 수작 부리지 말라, 나나 해라한테"라고 일갈했고, 샤론은 "내가 거짓말 하는 것 같냐"고 대꾸했다. 샤론의 말이 거짓이라고 확신한 문수호는 "당신에게 관심없다"며 "난 해라한테 곧 청혼할 거다"라고 샤론을 끝내 외면했다.
그러나 과거의 악연은 점차 문수호와 정해라에게 가까워지고 있었다. 정해라는 여행사가 진행하는 전시회에 갔다가 문수호와 정해라의 과거를 그린 그림을 보고 이상한 힘을 느꼈다. 그림을 보고 이상한 기분을 느낀 것은 정해라뿐만이 아니었다. 문수호 역시 회사 직원들과 전시회를 찾았다가 그림에 끌리는 듯한 묘한 느낌을 받았다. 문수호는 큐레이터에게 "그림을 살 수 있냐"고 물었지만, 큐레이터는 "저희 집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가보라 어렵다"고 답했다. 이런 문수호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장백희(장미희 분)는 속으로 기뻐했다.
그림 속 남녀의 모습을 본 문수호 회사 직원은 남자가 문수호를, 여자는 정해라를 닮았다고 소곤거렸다. 정해라네 여행사에 가서 광고를 촬영하고 있던 문수호는 쪽진 머리를 한 채 고운 한복을 입은 정해라의 모습을 보고 기시감을 느꼈다.
갖은 위기에도 사랑을 지켜나간 문수호와 정해라는 마침내 결혼을 약속했다. 문수호는 정해라에게 반지를 건네며 "나랑 결혼할래"라고 프러포즈했고, 정해라는 그런 문수호를 안으며 "나 이렇게 파자마 입고 청혼 받게 될 줄 몰랐다. 나 너랑 결혼할게"라고 청혼을 수락했다. 문수호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남편이 되겠다"고 약속하고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정해라와 한 침대에서 잠이 든 문수호. 정해라에게 팔베개를 해줬던 문수호는 꿈에서 샤론에게 팔베개를 해 준 상태였다. 문수호는 '나에게 못다한 사랑을 줘야 한다는 것'이라는 샤론의 말에 꿈에서 깨어났다. 잠에서 깬 문수호는 한복을 입은 샤론을 마주했다. 깜짝 놀란 문수호에게 샤론은 "날 기억해 봐요"라고 속삭였다.
김래원과 신세경은 결혼을 약속했고, 흑화한 서지혜는 본격적으로 김래원을 무너뜨린 후 자신이 가질 작전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과거에 가까워진 김래원, 그리고 전생의 모습을 담은 그림에 빠져들게 되는 신세경이었다. 과연 김래원과 신세경이 서지혜의 저주를 뚫고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흑기사'의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mari@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