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정규에 입성한 '블랙하우스', 전통의 강자 '썰전'을 꺾을 수 있을까.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18일 정규 첫 방송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해 11월 파일럿에서 선보였던 다채로운 코너들이 재정비돼 선보여지며 색다른 시사 교양 프로그램 '블랙하우스'의 출발에 관심이 쏠렸다.
김어준은 블랙하우스 정규 입성을 맞아 총 세가지를 약속했다. 김어준은 "질문하기를 두려워하지도 멈추지도 않겠다. 얼굴 클로즈업 웬만해선 안 하겠다. 그리고 유시민 작가 새 일자리 알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목요일 심야 프로그램 왕좌를 놓고 시청률 경쟁을 벌이게 된 JTBC '썰전'의 출연자인 유시민을 겨냥한 것.
'블랙하우스'는 첫 방송부터 독한 방송으로 눈길을 끌었다. 방송 전날인 지난 17일 해외에서 입국한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을 납치해 '독한 대담'을 진행했다. 파일럿 방송 당시 '독한 대담'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故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의 아들 유대균 등과 함께 한 파격 인터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정규 입성한 '블랙하우스' 속 '독한 대담'의 첫 번째 손님은 화제의 인물 양정철 전 비서관이었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직후 문 대통령 곁을 떠난 이유,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속 시원하게 설명했다.
파일럿 방송에서 맹활약한 '강특보' 강유미의 컴백도 눈길을 끌었다. 강유미는 "'블랙하우스' 출연 후 사람들이 다시 봤다, 멋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강유미는 '강특보의 흑터뷰'를 통해 첫 회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추격하는 독한 취재에 도전했다. 강유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무실에 갔다가 눈 앞에서 이 전 대통령을 놓쳤고, 이후 일명 '다스 투어'에 돌입했다. 강유미는 다스와 관련된 인물들을 만나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독한 질문을 던졌고, 심지어 다스에 직접 방문하기까지 했다.
'블랙하우스'는 첫 방송부터 독했다. 현재 목요일 심야에는 '썰전'이 시사 교양 프로그램으로서는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야심차게 정규 방송으로 첫 출발한 '블랙하우스'가 '썰전'을 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SB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