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넥센 신인 안우진(20·넥센)이 깊이 반성했다.
안우진은 휘문고 3학년이던 지난해 교내 운동부에서 도구(배트, 공)를 사용해 후배를 폭행했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해 11월 개최된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안우진에게 3년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르면 3년 이상의 자격정지를 받은 사람은 영구히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그런데 안우진은 재심을 신청했다. 1심에서 직접 소명의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18일 대한체육회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안우진 사태를 다시 논의했다. 공정위원회는 16명으로 구성된 공정위원들 중 과반수가 출석해야 개최된다. 출석자 중 2/3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안건이 승인된다. 안우진 사태의 결과는 일주일 내 안우진 개인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한다.
18일 오후 소명을 마친 안우진은 초췌한 얼굴로 취재진을 맞았다. 안우진은 재심을 청구한 이유에 대해 “1심 결과를 인터넷으로 통보를 받았다. 사실관계를 정확히 소명하고, 직접 사과하고 싶어서 재심을 청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안우진은 “야구팬들에게 죄송하다.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지만, 다시 찾아가서 사과를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죄를 반성했다.
안우진의 재심청구에도 불구, 징계가 경감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넥센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조만간 안우진에 대해 자체징계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체육회=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