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리턴' 측 "케이블은 되고 지상파는 안 된다? 심의기준 문제 있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1.18 16: 49

불륜에 살인까지, 첫 방송부터 휘몰아친 '리턴'이다. 일각에서는 과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범죄 스릴러로서의 긴장감과 재미를 한층 끌어올리며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리턴' 관계자 역시 지상파와 케이블과의 구분이 모호해진 현재 심의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7일 첫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은 도로 위 의문의 시신,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4명의 상류층, TV 리턴 쇼 진행자 최자혜(고현정 분)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이진욱 분)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품격 다른 범죄 스릴러다.
드라마 콘셉트에 따라 첫 방송부터 치정과 살인, 폭력적 성향, 마약 등 자극적인 소재들이 쏟아졌다. 일명 '악(惡)벤져스 4인방'이라 불리는 오태석(신성록 분), 김학범(봉태규 분), 강인호(박기웅 분), 고준희(윤종훈 분)는 돈을 무기 삼아 상대를 깔보거나 아무렇지 않게 폭력을 행사하는 잔인한 성향의 인물들. 

이들은 강인호와 불륜 관계인 염미정(한은정 분)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용의 선상에 오르게 된다. 염미정은 명품 여행용 가방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이 됐고, 독고영은 강인호를 염미정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물론 수상한 행적이 많은 강인호가 진범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의 누군가가 살인을 했을지는 계속 드라마를 더 시청해야지만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가장 큰 우려를 얻고 있는 건 역시나 수위 조절이다. 재미있기는 하지만 너무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물론 반대로 이런 전개이기 때문에 재미있고, 그래서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는 호평도 많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평가이기에 앞으로 제작진이 얼마나 수위 조절을 잘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리턴'의 한 관계자는 18일 OSEN에 "이제는 지상파와 케이블의 구분이 없다. 그냥 채널만 바꾸면 지상파든 케이블이든 다 볼 수 있지 않나. 케이블에서 만드는 드라마를 보면 훨씬 더 자극적이다. 그런데 케이블은 되고 지상파는 안 된다는 논리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심의 기준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현실은 더 리얼하고 자극적이다. 그런데 지상파라는 이유만으로 모범생 스타일의 드라마만 만들어야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케이블과 지상파의 구별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프레임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리턴'은 범죄 스릴러 드라마이다 보니까 그 색깔을 잘 살리기 위해 첫 방송에 조금 과한 면이 없지만은 않았다. 앞으로도 수위 조절을 잘해서 제작을 할 생각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리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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