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리차드 3세' 김여진 "황정민, 혼자 16시간씩 연습...난 못해"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1.18 12: 20

김여진이 함께 연극을 준비 중인 황정민을 향해 '연습벌레'라고 표현했다.
연극 '리차드 3세' 공연을 앞둔 김여진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황정민 오빠가 리차드 3세를 연기하는데, 곱사 등 특수분장은 안 하지만, 몸을 구부리고 뒤틀어서 캐릭터를 표현한다. 연습 시간이 8시간이면, 그냥 서서 해도 녹초가 되는데 그 자세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셰익스피어 원작의 연극 '리차드 3세'는 오는 2월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첫 개막한다. 극 중 황정민은 주인공이자 권력의 중심에 서는 악인 리차드 3세를 맡았고, 김여진은 리차드 3세의 형수인 엘리자베스 왕비를 연기한다.

김여진은 "리처드 3세는 분량이 많아서 무대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난 등장, 퇴장을 반복하는데, 정민 오빠는 그런 것도 없다. 내가 그렇게 하면 아마 죽을 것 같다. 오빠도 지금 무릎, 허리, 어깨 등 통증과 싸우고 있을 것 같다"며 안쓰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김여진은 황정민이 연극 연습실에 가장 먼저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고 있으면 대단하다. 정말 연습벌레다. 우리가 8시간 연습하면, 혼자 16시간 정도 하는 것 같다. 내가 몇 시에 와도, 항상 먼저 도착해있다. 만약 오후 2시에 연습이 잡히면, 오전 10시에 오는 사람이다. 왜 다들 '황정민 황정민'하는지 알겠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정민 오빠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마음을 놨다.(웃음) 난 저렇게 절대 못한다"며 웃었다./hsjssu@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