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김선호 "'김과장'→'투깝스' 외모 변화 비결? 10kg 감량"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1.18 11: 20

배우 김선호가 '투깝스'에서의 활약에 대해 "묻어갔을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선호는 1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드라마 '투깝스' 종영인터뷰에서 종영소감으로 "시원 섭섭하다. 솔직히 말하면 공연까지 해서 일정이 밭았기 때문에 끝나면 기분 좋고 후련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촬영이 끝나고 다음날 아침이 되니 이렇게 계속 아무것도 없는 걸까 생각이 들더라. 생각보다 허탈감이 컸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선호는 '투깝스'에서의 활약에 대해 "제가 잘 묻어갔다. 많은 분들이 칭찬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작품 시작하기 전 고민을 많이 했다. '최강배달꾼'도 코믹 요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투깝스'를 덜컥 하고 싶다고 말을 못한 순간도 있었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계속 극을 환기 시켜주는 역할을 하면 내가 그런 배우로 자리잡지는 않을까 그런 고민을 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조)정석이 형과 대화도 많이 하고 톤도 잡아가고 고민도 함께 나눴다. 조정석 형이 정말 많이 조언을 받았다. 정말 묻어간 스타일이다"고 조정석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드라마 '김과장'에서와는 완벽하게 다른 외모로 변신해 시청자를 놀라게 했던 바. 김선호는 "성형할 시간이 없었다.(웃음) 그 때보다 10kg를 뺐다. 말투도 다르게 하려고 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다 다르게 봐주셨다"며 비결을 전했다. 
김선호는 '투깝스'로 받은 반응을 살펴본 적이 있느냔 질문에 "물론이다. 악플도 많이 봤다. 충격적인 말도 많았다"고 웃으면서도 "악플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몇몇 악플들이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도움이 될 때도 많다. 제가 연극만 하고 외적으로는 신경을 못 쓴 터라 배우가 다른 것들도 많이 갖춰야 했다는 걸 느낀다"고 설명했다.
김선호는 스스로에 대해 아직 연예인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그는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잘 모르겠다. 사람들이 이제 알아봐주시는데 아직은 제가 연예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은 실감이 안 나서 그런 거 같다. 주연이란 것도 신경쓰지 않는다. 인복이 많은 스타일이다. '김과장'부터 '투깝스'까지 제가 오디션을 본 역할을 한 적이 없었다. 계속 역할이 바뀌었다. 사실 분량에는 신경을 정말 안 쓴다. 공연을 병행한 것도 제가 분량이 적을 줄 알고 한 거였다. 근데 공수창이란 역할을 감사하게도 받게 된 거다. 정말 감사하고 사람을 많이 얻은 거 같다. 나를 잘 봐주셔서 그런 거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또한 2017 연기대상에서 2관왕에 빛난 성과에 대해서는 "상을 안 받을 거 같아서 부모님께 말도 안했었다.(웃음) 연예인들만 간다는 시상식에 갔는데 진짜 제가 브라운관으로만 보던 배우들을 보니 정신이 없더라. 받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는데 그 자리 가니 그 생각마저 잊게 되더라. 원래 긴장 안 하는 스타일인데도 그 때는 좀 무서웠다. 이렇게 많은 배우들 앞에서 말을 한다는 게 정리가 잘 안 되더라. 영광이었고 정말 못 받을 줄 알고 기대도 안했다. 어머니가 1부 끝나고 시상식 간다고 말을 왜 안했냐고 뭐라 하더라.(웃음) 내가 이 상을 받아도 되나 싶기도 해서 마음 한켠이 불편했다. 어떤 PD님께서 제게 투표로 결정된 거니까 기분 좋아해도 된다고 말을 해주더라. 진짜 그거 듣고 눈물이 나더라. 기분 벅차고 좋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16일 종영한 '투깝스'는 뺀질한 사기꾼 영혼이 무단침입한 정의감 있는 강력계 형사와 까칠 발칙한 여기자가 펼치는 판타지 수사 로맨스 드라마로, 조정석, 혜리, 김선호 등이 출연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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