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15점 차의 점수를 뒤집으며 2연패를 탈출했다.
전자랜드는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92-8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2연패를 탈출하며 시즌 19승16패가 됐다. 반면, kt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1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브랜든 브라운이 33득점 15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쳤다.
kt의 초반 공격력이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kt는 김기윤과 양홍석의 3점포가 먼저 림에 꽂히면서 기선을 잡았다. 전자랜드의 턴오버를 유발시킨 뒤 만든 속공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김기윤을 중심으로 한 패스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면서 손쉬운 득점을 만들었다. 박상오는 이 과정에서 6점을 내리 올렸다. 양홍석 역시 1쿼터 9점을 기록했고 김영환도 1쿼터 종료 직전 3점포를 꽂아 넣어 1쿼터에만 32점을 기록했다.
1쿼터를 13점 뒤진 채 2쿼터를 맞이한 전자랜드는 초반 브랜든 브라운과 조쉬 셀비의 득점으로 흐름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kt의 화력은 여전했다. 2쿼터에는 허훈과 웬델 맥키네스의 2대2 플레이가 위력을 떨치면서 연거푸 득점을 올렸다. 양홍석의 기세도 1쿼터 못지않았고,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와 컷인 움직임도 마찬가지였다.
2쿼터 중반을 넘어서면서 전자랜드도 반격하기 시작했다. 브라운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득점과 셀비의 속공, 강상재와 정효근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그러나 추격의 순간마다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고, kt는 맥키네스가 우격다짐식의 골밑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다. kt가 53-4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후반에 돌입하자 kt는 벌어놓은 점수 차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전반에 비해 턴오버가 증가했다. 또한 르브라이언 내쉬가 1쿼터 부상을 당한 뒤 경기를 홀로 책임지던 맥키네스도 부진했다.
그 사이 전자랜드는 셀비가 공격 물꼬를 트기 시작했고 브라운을 중심으로 한 리바운드 싸움도 다시 우위를 보였다. 브라운과 셀비가 전자랜드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3쿼터 종료 2분 10초 전 셀비가 돌파를 성공시켜 64-63, 이날 경기 첫 역전을 일궜다. 이후 브라운이 3점포를 꽂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려갔고,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kt 양홍석이 3점포를 적중시켜 71-71 동점을 만든 채 4쿼터로 돌입했다.
승부의 4쿼터.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그리고 균형을 깬 쪽은 전자랜드였다. 정효근과 차바위의 연속 3점포와 정효근의 속공 득점으로 순식간에 점수를 83-75로 벌렸다. 이후 정효근과 차바위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점수 차는 90-79까지 벌어졌다.
전자랜드는 끝까지 골밑과 수비 집중력을 유지했고, 15점 차의 역전승을 완성했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