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종영까지 이제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팬들에게는 슬픈 소식일 수밖에 없다.
이에 앞서 아쉬운 건 더 이상 문래동 카이스트 강철두(박호산 분)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문래동 카이스트는 지난주 방송에서 다른 교도소로 이감되며 하차했다.
오늘(17일) 방송되는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문래동 카이스트가 이감된 후 2상6방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래동 카이스트는 ‘미친 존재감’이라고 표현됐을 만큼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었던 캐릭터라 그의 빈자리가 클 듯하다. 더욱이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두고 이감, 예상하지 못한 전개라 아쉬움은 더 크다.
문래동 카이스트는 2상6방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혀 짧은 말투와 허세 가득한 모습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노래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는 장면이나 여자교도소와의 방팅을 앞두고 똘마니(안창환 분)와 경쟁을 벌이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특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문래동 카이스트와 한양(이규형 분)과의 맛깔 나는 케미스트리였다. 문래동 카이스트와 한양이 툭하면 티격태격 했는데 마치 초등학생들이 싸우는 것처럼 유치한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지난주 갑자기 문래동 카이스트가 2상6방을 떠났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전개라 시청자들은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문래동 카이스트가 아들에게 간 이식을 했는데 의무사동에 있어야 하는 그는 결국 최신식 시설을 갖춘 남부교도소로 가야했고, 이감과 함께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하차했다.
문래동 카이스트가 전과 10범의 범죄자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캐릭터로 봤을 때 아쉬움이 크다.
박호산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만들어 놓은 짧은 혀도 다 안 풀렸는데 빠지게 돼 아쉽지만 섭섭하진 않다. 제 분량과 역할에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연기했으니 만족스럽고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 방송 끝나고 예고편에 내가 모르는 장면들이 나오니까 진짜 끝났구나 싶더라. 하지만 인사도 없이 문래동이 이감된다는 내용이 리얼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촬영 때 춥고 힘들었지만 그 이상으로 행복했다.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더 이상 문래동 카이스트를 볼 수 없게 됐지만 문래동 카이스트라는 캐릭터는 절대 잊을 수 없을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