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6)과 사실상 결별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마무리 투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방송 ‘KSDK’는 17일자 칼럼에서 카디널스의 소극적인 전력보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매체는 “카디널스는 매년 ‘컵스와 브루어스를 잡겠다’ ‘올 시즌에는 월드시리즈에 가겠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실상은 지난 3년간 연봉총액은 계속 줄고 있다”고 꼬집었다.
카디널스의 2016시즌 총 연봉은 1억 7100만 달러였다. 하지만 이듬해 천만 달러가 줄었다. 2018시즌에 카디널스는 1억 4200만 달러를 쓴다. 2년 전에 비해 2900만 달러가 줄어든 예산이다. 구단이 긴축재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매체는 “그렇다면 솔직하게 말해보자. 구단은 줄어든 3천만 달러를 갖고 얼마나 더 많은 신인 또는 국제선수들과 계약을 맺어야 할까?”고 지적했다. 당장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카디널스가 어린 선수들을 모아서는 승산이 없다는 말이다.
오승환이 떠난 불펜에 대해서는 “카디널스는 2017시즌을 트레버 로젠탈, 오승환과 함께 시작했다. 지금은 그런 무기가 전혀 없다. 카디널스에는 크리스 브라이언트도, 앤서니 리조도 없다”며 투타에서 모두 아쉬움을 표했다. 카디널스가 불펜 마무리투수, 타선 보강 없이 대권도전은 어렵다는 말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