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한 메이저리그 통산 51승 투수 딜런 지(32)의 계약 조건이 드러났다.
미국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주니치와 지의 계약 조건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1년 보장 연봉은 170만 달러. 여기에 30만 달러 인센티브가 붙는다. 10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했을 때 15만 달러, 130-140-150이닝씩 던질 때 5만 달러씩 더해진다. 총액 200만 달러.
주니치는 지난 4일 지와 계약 합의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팀들도 관심을 가진 선수였지만 주니치가 지를 데려가는데 성공했다. 합의 당시 주니치의 계약 조건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총액 200만 달러로 확인됐다. 메이저리그 51승 투수다운 대우를 받은 것이다.
지난 2010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지는 지난해까지 캔자스시티 로열스, 텍사스 레인저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치며 8시즌 통산 165경기(128선발) 51승48패1세이브 평균자채점 4.09를 기록했다. 2011년 13승, 2013년 12승으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텍사스와 미네소타를 오가며 18경기(4선발)에서 3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선발 자리를 보장받지 못한 지는 러브콜을 보낸 아시아 무대로 눈길을 돌렸고, 한국 대신 일본으로 행선지를 결정했다.
주니치에서 등번호 60번을 받은 지는 "우리 가족과 나는 주니치의 일원이 돼 기쁘다. 기회를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 일본에 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고, 일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것도 즐거운 부분 중 하나다. 주니치 일원으로 승리에 공헌하는 것을 기다리기 힘들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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