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개봉하게 됐다. 가족들과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다(웃음).”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 한효주, 윤계상 등 충무로에서 주목 받고 있는 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골든 슬럼버’(감독 노동석)가 내달 14일 전격 개봉을 결정하고 관객들을 만난다.
동명의 일본 인기소설을 영화화한 ‘골든 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택배기사 건우의 도주극을 그린 영화다. 개봉에 앞서 17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영화 촬영기부터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같은 날 개봉하는 슈퍼 히어로 영화 ‘블랙팬서’(감독 라이언 쿠글러)의 공격을 방어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에 많은 마블 팬들이 이 영화를 기다리고 있는 데다 홍보를 위해 내달 배우 및 감독이 내한을 결정했기 때문.
블랙 팬서 역의 채드윅 보스만부터 그의 숙적 에릭 킬몽거를 연기한 마이클 B. 조던, 블랙 팬서의 전 연인 나키아 역의 루피타 뇽, 연출을 맡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아시아 프리미어의 일환으로 내달 한국을 찾아 기자간담회는 물론 레드카펫 이벤트까지 참여해 우리 관객들과 소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영화는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전 세계적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해 주요 액션 장면을 부산에서 촬영했기에 국내 관객들에게 특별히 팬서비스 차원에서 방한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골든 슬럼버’가 이에 맞서 설 연휴 국내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강동원과 김성균, 김대명은 “설 연휴에 가족, 연인들과 함께 보러오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동갑내기인 세 사람이 영화 속에서도 친구 역을 맡아 특급 브로맨스를 펼쳤다고 자신했다.
이에 노동석 감독도 “원작에서 중요했던, 소시민이 큰 시스템 안에서 겪는 두려움과 누군가 나를 위해 내 편이 돼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최대한 살릴 수 있게 노력했다”고 연출 방향을 밝히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내달 14일 개봉할 ‘골든 슬럼버’가 ‘블랙팬서’와의 맞대결에서 어떤 성적표를 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purplish@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