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독기 품은 '슈퍼 팀' KT, 절치부심의 기다림은 끝났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1.17 10: 14

지난해 '스멥' 송경호 '스코어' 고동빈 '폰' 허원석 '데프트' 김혁규 '마타' 조세형 등 출중한 베테랑 선수들이 모이면서 '슈퍼 팀'이라는 찬사로 출발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SK텔레콤에 발목이 잡히고 KSV라는 생각지 못한 벽에 막힌  2017시즌은 악몽같았다.
이제 그간 품었던 독기를 뿜어낼 2018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2017 KeSPA컵 우승은 2018시즌을 위한 무력 시위였을 뿐이다. 절치부심 2018시즌을 시작한 '슈퍼팀' KT가 상처입은 자존심을 치유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KT는 17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1주차 경기서 아프리카를 상대로 팀 개막전을 치른다.

사실 오창종 감독 대행은 고민이 많은 상황. 지난 시즌 종료 이후 이지훈 KSV 단장이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떠나면서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KeSPA컵 우승으로 지도력에 대한 우려를 떨쳐냈지만 만족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KT의 가장 큰 장점은 5명 전원이 캐리라인을 맡을 수 있다는 것. 오 대행은 "우리는 선수 전원이 모두 팀의 키플레이어"라는 말로 팀 조직력 극대화를 모토로 내걸었다.
그런 점에서 최연성 감독이 이끄는 아프리카는 KT에 안성맞춤의 상대다. '마린' 장경환이 빠진 공백을 '기인' 김기인으로 메웠지만 전력면에서는 KT의 한 수 아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 즉 KT 입장에서는 다른 4강팀들은 만나기 전 스토브 기간 동안 끌어올렸던 전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상대다.
아픔을 딛고 다시 뭉친 KT가 올 시즌 롤드컵에 설 수 있는 자격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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