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옐리치(마이애미)가 구단의 '파이어 세일'에 단단히 뿔났다. 옐리치는 '구단과 관계는 회복할 수 없을 지경이다"라며 트레이드 최후 통첩을 날렸다.
마이애미는 이번 스토브리그 화두에 오른 팀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소식은 하나도 없다.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비롯해 마르셀 오수나, 디 고든을 이미 트레이드로 떠나보냈다. 구단주 데릭 지터는 '지속 가능한 팀'을 선언했으나 팬들은 물론 선수단의 불만도 하늘을 찌른다. 지터는 12월말, 시즌권 보유자들과 미팅 자리까지 가졌지만 상황은 악화일로다.
이에 뿔난 옐리치는 이미 한 차례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그러나 구단에서는 일언지하에 이를 거절했다. 그런 가운데 옐리치는 에이전트를 통해서 최후 통첩을 고했다. 옐리치의 에이전트 조 롱고는 "구단은 계획이 있을 것이고, 나는 그걸 존중한다. 하지만 그 계획에 옐리치가 포함돼선 안 된다"라고 강도높게 밝혔다. 이어 그는 "옐리치는 커리어 중 가장 좋은 시기에 있다. 선수와 구다늬 관계가 깨졌다. 옐리치는 이적을 원한다"고 선언했다.
2013년 마이애미에서 데뷔한 옐리치는 5시즌 통산 64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 OPS(출루율+장타율) 0.800을 기록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외야를 굳건히 지켜왔다. 옐리치가 강경책을 들고나오며 마이애미의 운영은 또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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