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6·텍사스)가 연봉 대비 활약이 저조한 선수. 일명 ‘먹튀’ 취급을 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17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별로 최악의 계약을 정리해 발표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는 올 시즌 2천만 달러(약 212억 원)를 받게 되는 추신수와 프린스 필더(9백만 달러)가 ‘먹튀’로 선정됐다.
ESPN은 “추신수가 최악의 수비를 가진 리그평균 정도의 타자일지라도 쓸모없지는 않다. 다만 지명타자 혹은 코너 외야수에게는 엄청난 활약을 하지 않는 이상 그 정도 돈을 주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 혹평했다.
텍사스는 2013시즌이 끝난 뒤 추신수에게 7년 1억 3천만 달러(연평균 1857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올 시즌 2천만 달러를 받는 추신수는 아직 3년 계약이 남아있다. 추신수의 부진에 꾸준히 트레이드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워낙 높은 몸값 때문에 성사가 쉽지 않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추신수는 여전히 62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팅뉴스'는 지난해 12월 역대 FA 계약 중 최악의 사례 '톱 15'을 선정해 발표했다. 박찬호가 지난 2001년 텍사스와 맺었던 5년 7100만 달러(옵션포함, 연평균 1420만 달러)계약이 전체 11위에 올랐다. 추신수가 박찬호 못지않게 연봉대비 활약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다.
한편 LA 다저스에서는 맷 캠프(연봉 2150만 달러)가 최악의 먹튀로 꼽혔다. 강정호가 음주운전 사건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피츠버그는 먹튀가 한 명도 없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연봉을 지급할 의무가 없는 상황이다. 마이애미 말린스에게 1천만 달러를 받는 천웨인도 먹튀로 분류됐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