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호나우디뉴가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말 2018년 축구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던 호나우디뉴는 결국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당시 "내년에 공식적으로 축구계를 떠날 생각이다"라고 은퇴를 고려했던 그는 이미 은퇴 경기 스케줄까지 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한국시간) 오 글로보는 "호나우디뉴가 축구를 그만둔다. 시기는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후가 될 것이다. 8월쯤 공식적인 은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그는 은퇴에 앞서 브라질을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은퇴와 관련된 이벤트를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나이키도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확한 것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은퇴는 분명하다"고 전했다.
호나우두와 이름이 같아 '작은 호나우두'라는 뜻의 호나우디뉴라는 예명을 쓰고 있는 그는 1999년 멕시코에서 열렸던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MVP와 득점왕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2001년 리그 1 PSG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데뷔했던 그는 그 해 최연소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날카로운 득점포를 터트리며 브라질 통산 5회 우승을 견인했다.
2003년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그는 2008년 AC 밀란으로 팀을 옮겼다. 승승장구 했던 그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출전하지 못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결국 그는 플라멩구,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등을 옮겨다녔다.
호나우두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올해의 선수에 이름을 올리는 등 외계인이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은 선수였다. 호나우디뉴는 브라질 성인 대표팀서 97경기에 출전, 33골을 기록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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