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11년만의 컴백...'하얀거탑 리마스터드' 봐야할 이유3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1.18 16: 40

MBC 드라마 ‘하얀거탑’이 리마스터링돼 11년 만에 돌아온다. 2007년을 뜨겁게 달궜던 드라마 ‘하얀거탑’의 컴백이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 드라마 ‘하얀거탑’은 2007년 1월 방송된 드라마로, 대학병원을 배경으로 권력에 대한 야망을 가진 천재 의사 장준혁의 끝없는 질주와 종말을 그린 드라마다. 1965년 야마사키 도요코가 쓴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로, ‘하얀거탑’은 일본에서도 여러 차례 드라마화된 작품이다. 
최근 쏟아지는 의학드라마 중에서도 가장 수작으로 꼽히는 ‘하얀거탑’의 리마스터링 버전이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에 11년 만에 돌아오는 ‘하얀거탑’을 다시 봐야하는 이유 세 가지를 꼽아봤다.

1. ‘주인공=선(善)’ 편견 깬 파격 구성
‘하얀거탑’은 장준혁(김명민 분)의 삶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준다. 주인공은 선하다는 편견을 깨고, ‘하얀거탑’ 속 장준혁은 흙수저 출신이지만 출세를 위해 자신을 방해하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밀어치우는 야망적 인간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더불어 의사는 대부분 선한 역할로 나왔던 한국 드라마의 틀을 깨고 ‘하얀거탑’에는 야망적이거나, 철저하게 연구자의 시선으로 환자를 바라보는 의사 등 다양한 타입의 의사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속물적인 주인공 장준혁을 통해 병원 내부의 권력 싸움과 암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마치 하나의 정치드라마로 보여지기까지 했다. 
병원이 연애의 무대가 되거나 휴머니즘의 장으로만 표현되던 것과 달리, ‘하얀거탑’은 병원을 하나의 피비린내 나는 전투장에 가깝게 그려냈다. 여러모로 파격적인 구성을 보인 ‘하얀거탑’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하다는 극찬을 받았다.
2. ‘스타 감독’ 안판석 PD의 작품
‘하얀거탑’은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등으로 섬세한 연출의 끝을 보여준 안판석 PD의 작품이다. 안 PD의 대표작 중 하나가 ‘하얀거탑’이다. 의학 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처음엔 망설였다는 안판석 PD는 ‘하얀거탑’을 통해 특유의 섬세하고도 거침없는, 파격적인 연출을 보였다. 2018년 새 작품으로 돌아올 안 PD의 과거 작품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도 드라마 팬들에게는 반길 만한 일이다. 
안판석 PD는 이번 리마스터링 버전에 앞서 MBC와 가진 인터뷰에서 “2018년의 현실 속에서도 이 (드라마 속) 현실과 맥이 닿아있는 그 어떤 연결고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눈 여겨 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덧붙이기도. 안 PD는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 직접 후반 작업에 일부 참여할 뜻을 밝히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3. UHD로 리마스터링하는 첫 드라마
‘하얀거탑’의 리마스터링 버전은 MBC 7주 연속 드라마 결방을 메우기 위한 결정이다. 하지만 ‘땜빵’이라고 해서 결코 재방송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하얀거탑’은 UHD로 편성돼 당시 제작 시간이 부족해 미흡했던 후반 작업을 더 보완하고, 화질과 음질을 더욱 향상해 보전할 만한 가치를 지니는 영상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MBC는 UHD 최초 리마스터링 드라마로 ‘하얀거탑’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10년이 지난 지금도 다시 보아도 손색없을 만한 명작 드라마이자, 최근 의료계의 다양한 이슈들이 조명되고 있는 만큼 시대적인 상황과도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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