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엘리자베스' 현대건설, 후반 도약 정조준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1.16 18: 58

"엘리자베스가 살아나야한다." 경기 전 이도희 감독이 꼽은 '키 플레이어' 엘리자베스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희망을 보여줬다.
현대건설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GS칼텍스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18, 25-20, 25-13)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도희 감독은 외국인선수 엘리자베스에 대한 작은 걱정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 엘리자베스와 세터 이다영에게 고비가 찾아왔다. 이다영은 빨리 극복했는데, 엘리자베스는 그렇지 않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서 이도희 감독은 슬럼프에 빠진 엘리자베스에게 "경기가 잘 안풀릴 때는 동료들과 소리를치거나, 좀 더 많이 떠는 것도 도움이 도리 수 있다. 말이 안통하더라도 몸짓으로도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도희 감독의 아쉬움이 전해졌을까. 엘리자베스가 본격적으로 슬럼프 극복 조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흥국생명전에서 29득점(공성률 37.31%)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 GS칼텍스전에서는 공격성공률을 50%로 끌어 올리며 25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경기를 거듭하면서 점점 공격 감각을 끌어 올리면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결국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를 잡고 승점 3점을 챙기며 2위 IBK기업은행(13승 6패 승점 38점)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아울러 후반기 선두 도약에 대한 희망까지 동시에 올렸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장충=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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