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도 차트 역주행은 진행 중이다.
‘역주행’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가요계에서 사용된 계기는 ‘직캠’(주로 팬들이 촬영한 영상으로 ‘직접 찍은 캠’의 줄임말)으로 인한 화제를 얻으면서다. 먼저 걸그룹 EXID의 멤버 하니가 한 행사에서 ‘위 아래’ 직캠으로 뒤늦게 주목을 받았다.
보통 차트 순위는 발매 직후가 가장 높은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위 아래’는 해당 직캠이 흥하면서 음원차트까지 역으로 상승하는 이례적인 경우였다. 여자친구 역시 ‘꽈당 영상’으로 불리는 유주의 직캠이 화제를 얻으면서 당시 ‘오늘부터 우리는’의 역주행 흥행을 불러왔다.
그렇다면 2018년의 첫 역주행은 무엇이었을까. 먼저 데뷔 7년차 보이그룹 빅스의 연말 시상식 무대였다. 빅스는 지난해 12월 31일 ‘2017 MBC 가요대제전’에서 ‘더 윈드 오브 스타라이트’(빅스의 팬클럽 별빛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퍼포먼스를 새롭게 구성해 선보이는 동양적인 느낌의 무대)를 주제로 ‘도원경’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
방송 후 네이버TV캐스트 톱100에서 1위에 오르면서 ‘도원경’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다. 그 결과 MBC ‘쇼! 음악중심’ 무대에 소환되기도.
빅스의 바통을 이어받은 건 3인조 그룹 장덕철이다. 임철, 장중혁, 강덕 세 사람의 이름에서 한 자씩 따온 이름인 장덕철의 ‘그날처럼’은 멜론을 비롯한 다수의 음원사이트에서 지난 6일부터 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이곡은 같은 해 11월 28일에 발표된 곡. 역주행 흥행의 요인은 바로 ‘SNS의 힘’에서 비롯됐다.
‘그날처럼’은 약 한 달 반 동안 차트 순위가 상승하더니 차트 1위까지 기록했다. 페이스북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히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예능, 방송무대, 직캠에 이어 SNS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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