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80억' KBO 메인 스폰서 19년 변천사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1.16 15: 00

스폰서 비용은 20년새 167% 상승했다. 올해 KBO리그는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로 탈바꿈한다.
KBO와 신한은행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KBO리그 타이틀스폰서 조인식'을 가졌다. 올해 공식 명칭은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이며 공식 엠블럼도 공개됐다. 금융기업이 KBO리그 타이틀스폰서가 된 건 삼성증권(2000~20004년) 이후 14년 만.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이 최초다.
KBO의 스폰십 역사는 2000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KBO는 삼성증권과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연간 30억 원에 후원계약을 맺었다. 삼성증권은 2001년 35억 원으로 계약을 연장했으며, 2002년에는 3년 총액 115억 원에 KBO를 후원했다.

그 다음은 삼성전자가 나섰다.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KBO를 후원했다. 계약금액은 45억 원과 50억 원을 오르내렸다. 당시에는 '삼성PAVV 프로야구'로 불렸다.
삼성이 9년간 지속하던 KBO 후원을 멈춘 건 2008년이 끝이었다. 경기 불황 등을 이유로 삼성 그룹에서 야구를 비롯해 모든 프로스포츠 후원을 철회했다. KBO는 고심 끝에 야구 온라인 게임 '마구마구'를 제작한 'CJ"와 2년간 후원 계약했다. 3년 총액 105억 원으로 연간 35억 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 시절보다 줄어든 금액이다.
그러나 CJ는 계약기간인 3년을 채우지 못했고, 2011년은 롯데카드가 KBO를 후원했다. 후원금액은 50억 원. 2012년은 비빔면으로 유명한 팔도가 55억 원을 후원하며 메인 스폰서가 됐고, 2013년부터 2년간은 한국야쿠르트가 60억 원을 후원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은 타이어 유통업체인 타이어뱅크가 메인 스폰서로 올라섰다. 연평균 65억 원, 3년 총액 195억 원의 계약이었다. 스폰서 비용은 롯데카드가 맡았던 2011년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셈이다.
KBO가 올해 신한은행과 맺은 3년 총액 240억 원 계약은 야구를 넘어 국내 프로스포츠 리그 스폰서 역대 최고 금액. 정운찬 신임 총재가 개인 인맥을 동원해 적극 유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ing@osen.co.kr
[사진] 장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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