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17] 정한국, 밴텀급 컴백…복귀 상대는 특급 그래플러 유수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1.16 11: 02

정한국(25, 부산 팀매드/㈜성안세이브)이 밴텀급으로 돌아온다.
TFC는 16일 "다음 달 23일(금)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11층)에서 열리는 'TFC 17'에서 정한국과 유수영(22, 본주짓수)의 밴텀급 경기가 펼쳐진다"라며 "이번 대회는 총 열 경기로 진행된다. 빅매치들을 순서대로 공개하겠다"라고 밝혔다.
'TFC의 아들'로도 불리는 정한국은 무려 열한 번이나 TFC 캔버스를 밟았다. 신장 170cm-리치 172cm로, 2013년 12월 TFC 밴텀급에서 시작한 그는 장원준과 이창주에게 판정패해 출발이 좋지 않았으나 박경호·정광석을 TKO시키며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2014년 후반, 밴텀급 톱컨텐더 반열에 오른 정한국은 TFC 밴텀급 타이틀전 경험이 있는 박한빈에게 패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다음 해 2월 김명구를 TKO시키며 돌진형 타격가임을 증명했다. 2015년 10월 'TFC 9', 한계체중을 맞추지 못한 채 케이지에 오른 정한국은 아웃파이팅을 구사한 안정현에게 판정패했다.
이후 정한국은 신체조건에선 밀리지만 극심한 감량고를 없애기 위해 페더급 전향을 택했다. 2016년 3월 'TFC 10'에서 임병희를 꺾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고 5월 중국 무림풍 대회에서 지앙 지쉬엔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9월 'TFC 12'에서 홍준영에게 패했지만 11월 'TFC 13'에서 윤태승을 제압하며 강자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3월 'TFC 14'에서 前 TFC 페더급 챔피언 이민구와 비긴 뒤 밴텀급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했다.
정한국은 돌아온 밴텀급에서 자신이 최고임을 증명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무한압박으로 통해 상대의 스텝과 원거리 공격들을 모조리 봉쇄하겠다는 각오다. 매 경기 전진만을 추구하며 KO를 노리는 그에게 '믿고 보는 정한국'이란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 총 전적은 6승 5패 1무.
168cm의 유수영은 현재 TFC 밴텀급에서 가장 핫한 이슈메이커다. 3연승을 구가 중인 그의 상승세가 매섭다. TFC 아마·세미프로리그에서 4승 1패를 기록한 유수영은 2014년 11월 'TFC 4'에서 안정현에게 판정패했으나 지난해 6월 'TFC 드림 3'에서 2연속 TKO승을 거둔 장현우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그래플링 기량을 뽐내며 1라운드 4분 8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승을 거뒀다. 그래플러로서 확실히 향상된 실력을 과시했다.
이때부터 파란이 예고됐다. 다음 달 개최한 'TFC 15'에서 특급 주짓떼로 박경호에게도 2라운드 3분 57초경 리어네이키드 초크승을 따냈다. 복귀 후 2연속 리어네이키드 초크승을 거머쥔 유수영은 지난달 'TFC 16'에서 강자 김승구를 엘보 TKO로 무너뜨렸다. 두 팔을 모두 제압한 크루서픽스를 성공시키며 그래플링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유수영은 "밴텀급 파이터 중 그라운드 능력은 내가 가장 뛰어나다고 본다. 내 체급에서 가장 촉망받는 선수가 될 것이다. 정한국에게도 그라운드에서 허탈함을 느끼게 해주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TFC 17' 메인이벤트에서는 TFC 페더급 챔피언 '스팅' 최승우(25, MOB)가 '팔콘' 조성빈(25, 익스트림 컴뱃)을 상대로 페더급 1차 방어전을 벌인다. 자신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김재웅에게 복수함과 동시에 타이틀을 탈환한 최승우와 친동생과도 같은 김재웅의 복수를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케이지에 오르는 8전 전승의 조성빈은 숨 막히는 타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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