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F' 가네모토 감독 "故호시노 감독께 알리고 싶었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1.15 17: 50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감독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가네모토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세상을 떠난 '은사' 故 호시노 센이치 감독을 먼저 떠올렸다.
일본의 재단법인 '야구 명예의 전당 박물관'은 15일, 2018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를 발표했다. 가네모토 감독을 비롯해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전 감독이 영예를 누렸다.
가네모토 감독은 전문가 부문으로 입회했다. 그는 1991년 드래프트 4위로 히로시마 도요 카프 유니폼을 입은 뒤 2002년까지 뛰었다. 2003시즌을 앞두고는 호시노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아 한신 타이거스로 옮겼고, 2012년 은퇴했다.

가네모토 감독은 현역 시절 '철인'으로 불렸다. 1999년 7월 21일부터 2010년 4월 17일까지 1492경기, 13686이닝 동안 전 이닝 연속 무교체 출장 기록을 세웠다. 이는 일본프로야구를 넘어 전 세계 야구의 신기록으로 남아있다. 이 기록이 중단된 후에도 2011년 4월 15일까지 1766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호시노 감독은 생전에 "가네모토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을 때 120%의 능력을 발휘한다"며 그의 정신력을 치켜세웠다.
가네모토 감독은 2016년 한신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첫 시즌 리그 4위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클라이막스 시리즈에서 요코하마 DeNA에게 무릎 꿇었다.
가네모토 감독은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스포츠매체와 인터뷰에서 "놀라움과 기쁨이 엇갈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그는 "지난해 호시노 감독님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셨다. 그리고 올해 내가 영광을 누렸다. 호시노 감독님께 '내가 선정됐다'는 보고를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라며 명복을 빌었다. 그는 "올해는 결과와 과정 모두 만족하는 시즌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입회 자격은 현역에서 은퇴한 뒤 5년 이상 경과한 이들에게 주어진다. 전문가 부문은 선수 은퇴 이후 6개월 이상 지난 감독이나 코치, 현역에서 은퇴한 지 21년 이상이 지난 선수가 대상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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