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활동 재개' 이진욱, 부정적 여론 어떻게 만회할까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1.15 17: 00

 
이진욱이 지상파 드라마로 복귀한다. 성추문 스캔들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새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을 맡은 이진욱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얘기를 하기 전, 사과를 메시지를 전했다.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며 마이크를 잡은 이진욱은 "지난 1년 반 동안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고 하고 싶었다. 그동안 말하고 싶어도 기회가 안 닿았는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그동안 법원에서 취재진과 만났던 이진욱은 본업으로 돌아왔고, 본격적인 제작발표회가 시작 되기 전에 공식사과를 하면서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 앉기도 했다. 
이진욱은 지난 2016년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며 성추문 스캔들에 휩싸였다. 이후 혐의 없음 결과를 받았지만, 약 1년 6개월 동안 활동을 중단했다. 지상파 드라마 '리턴'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그러나 아직도 이진욱을 고소했던 여성 A씨에 대한 무고죄 재판은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에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이진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뒤 무고죄로 피소된 30대 여성 A씨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 이진욱은 시종일관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 차례 논란을 겪고 활동을 중단한 탓에 적응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작품에 임하는 각오나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그는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긴장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한편으론 마음 편해지기도 한다. 캐릭터와 배우들의 조화만 생각하려고 한다. 이미 그런 자세가 된 것 같다. 이렇게 편안하게 연기하면서 촬영하는 현장도 처음인 것 같다. 이 느낌 그대로 끝까지 촬영 열심히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진욱은 지난해 공개된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에 이어 고현정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선배 고현정에 대해 그는 "선배님과 호흡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았다.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감탄했는데, 그 이상으로 나한테 영감을 주더라. 고현정 선배님을 필두로 이번 작품에서는 '이렇게 연기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분이 많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후 2년 만에 복귀하는 이진욱은 이날 "연기에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단단히 했다.
성추문 스캔들이 무혐의로 결론났지만, 이미지가 좋았던 이진욱의 배우 인생에 큰 오점을 남긴 것은 지울 수 없는 사실이다. 그가 본업에 충실해 부정적인 여론을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리턴'은 도로 위 의문의 시신과 함께 4명의 상류층이 살인 용의자로 떠오르고, TV 리턴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고현정 분)가 촉법소년 출신 강력1팀 독고영 형사(이진욱 분)와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범죄 스릴러다. 오는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hsjssu@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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