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팬들 자부심 느껴도 된다".
최두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4 페더급 메인 이벤트에서 제러미 스티븐스(32·미국)에게 2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2016년 12월 당시 페더급 4위 컵 스완슨전 이후 1년1개월 만에 링으로 돌아왔지만 스티븐스의 펀치 한 방에 주저앉았다. 3연승 이후 2연패로 톱10 진입은 당분간 어렵게 됐다.
최두호는 2014년 11월 UFC에 데뷔한 이후 후안 마누엘 푸이그, 샘 시실리아, 티아고 타바레스에 KO 혹은 TKO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다 지난 2016년 UFC 206에서 컵 스완슨을 만나 혈투 끝에 판정패한 바 있다.
이날 스티븐슨을 상대로 최두호는 2라운드서 무너졌다. 13개월의 공백을 무색하게 하는 공격을 펼쳤지만 집중력을 잃은 순간 경기는 완전히 마무리됐다.
최두호는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프런트 킥을 스티븐스의 안면에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최두호가 더욱 공격을 펼쳤지만 베테랑 스티븐스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스티븐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안면 카운터로 반전을 만든 스티븐스는 더욱 강하게 공격을 펼쳤다.
전세는 스티븐스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최두호는 타격 방어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스티븐스의 잽에 계속해서 안면을 허용했다.
데미지가 쌓인 상황에서 스티븐스의 묵직한 펀치가 제대로 걸리자 최두호는 그대로 쓰러졌다.
스티븐스는 경기 후 "스티븐스는 옥타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최두호가 터프해서 오늘 시합은 정말 힘들었다. 한국팬들은 이런 선수를 가졌다는 데 자부심을 느껴도 좋을 듯하다"며 "나보다 랭킹이 앞선 선수와 싸우고 싶다"고 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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