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참이 해야한다는 것을 알았네요." 두산 베어스가 2018년 주장으로 오재원을 선임했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구단 창단 기념일 겸 시무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2018년 주장으로 오재원이 소개됐다. 김태형 감독은 "가장 고참이기도 하고, 후배들에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괜찮은 것 같다"며 오재원을 주장으로 선임한 배경을 밝혔다.
오재원에게 주장 타이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주장으로 팀 우승을 이끌었고, 2017년 시즌 포스트시즌에도 주장을 맡았다. 그만큼 오재원도 주장 타이틀이 처음보다는 편안하다. 오재원은 "2015년에 처음했을 때 조금 힘들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 고참이 해야한다는 것을 알아서 마음이 편해졌다"며 "지난해에도 고참으로서 가교 역할을 했던 만큼, 원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오재원은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127경기에 나와 타율 2할3푼7리 7홈런 40타점에 그쳤다. 김태형 감독도 오재원에게 주장을 맡기면서 "주장 전문 선수로 안 굳어졌으면 좋겠다"라며 올 시즌 부활을 기대했다.
오재원도 11월 끝나고 미국으로 떠나 개인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재원은 "지난해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찾아서 하려고 한다"며 "그동안 웨이트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기술 훈련에 많이 신경을 썼다. 그동안 왜 못하게 됐는지 알게 됐다. 미국에서 2주 동안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지난해 보우덴이 좋지 않으면서 많이 떨어져, 나중에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올해는 좋을 것 같다"며 팀 정상 탈환에 대한 자신을 보였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