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상상암이 장악했다.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에서 천호진이 사실은 위암이 아닌 상상암을 앓고 있다고 밝혀진 것. 상상암에 대한 관삼이 높아지면서 무리수인지 드라마에서 충분히 가능한 내용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상상암 효과 때문인지 지난 14일 방영된 ‘황금빛 내 인생’의 시청률은 자체 최고 시청률 43.2%를 기록하면서 고공행진 하고 있다. 천 만명 이상의 시청자가 관람하는 국민드라마로서 엄청난 화제성을 등에 업고 50% 시청률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모든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한 상상암을 두고 여전히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이에 관해 현직 의사에게 물었다. 한 내과 전문의는 15일 오후 OSEN에 “상상암은 없는 병이다”라며 “암이라는 것은 암세포가 실제로 조직을 침범해야 생기는 병이다. 그게 상상으로 생길 수는 없다. CT나 조직검사 등에서 암이라고 진단이 나와야 암이기 때문에 상상암이라는 것은 생길수 가 없다”고 설명했다.
1999년 데뷔해서 40%가 넘는 작품만 두 작품을 써낸 소현경 작가가 상상암에 대해서 조사하지 않고 대본에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특히나 신선하고 새로운 전개를 추구하는 소현경 작가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드라마에 나왔던 반전을 사용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시청자들의 기대에 충족하기 위해서 특별한 반전을 위해 상상암이라는 병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
상상암이라는 무리할 설정을 통해서 ‘황금빛 내 인생’에서 가족의 의미가 더욱 더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서태수(천호진 분)의 상상암으로 인해서 흩어진 가족들이 다시 뭉치게 됐고, 그동안 태수가 겪었던 고통에 공감하면서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전개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태수가 암에 걸린 것으로 생각하고 펼친 수많은 열연 역시도 상상암 정도 되지 않으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여러 가지 고려 끝에 선택한 설정이었을 것이다.
‘황금빛 내 인생’은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엄청난 논란과 화제 속에서 과연 전설적인 시청률 50%를 넘길 수 있을지 앞으로 방송에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황금빛 내 인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