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 "흑암의 기운 담았다"..윤하, #암흑기 #히트곡 #손흥민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1.15 12: 59

가수 윤하가 과거 암흑기와 히트곡에 대한 부담감 등 컴백에 대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윤하는 15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신보 'RescuE' 발매 관련 인터뷰에서 앨범에 대한 설명과 작업 당시의 심경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했다.
지난해 27일 발매된 'RescuE'는 윤하가 5년 5개월 만에 선보인 정규 앨범. 그는 컴백에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그동안 다섯 번이 엎어지면서 걱정이 많았던 앨범이다. 스스로 뭘 원하는지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됐고 이번 작업자들을 만나면서 구조가 됐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 시대에는 무거운 앨범이 아닐까 싶지만 일이라기 보다 제 자신을 표현하는데 의미를 둬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고 있는 윤하는 이번 앨범의 총괄 프로듀싱을 프로듀싱팀 그루비룸에게 맡겨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그루비룸과 함께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지금으로부터 3년 정도 전에 음악이 재미가 없었던 때가 있었다. '이제 내가 만든 음악이 좋지 않네', '그만둬야 하나'라고 생각하게 됐고, 그러면서 '내가 좋아하던 음악이 뭐지'라고 의문을 품다 그루비룸을 만나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윤하는 "처음에는 오랜만에 만나 대화를 해보려고 하다가 이 친구들이 이것저것 들려주는 음악이 신선하게 다가와 함께하게 됐다. '나도 이런 걸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왜 그런 슬럼프가 왔는지 모르겠다.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환경이 됐는데 '이게 맞나' 싶은 의문이 들었고 목소리도 좋지 않았던 시기가 있어서 음악을 계속 두드렸는데도 잘 안 됐던 것 같다. 3년 전부터 1년 전까지가 제겐 깊은 암흑기였다. 뭘 해도 다 재미가 없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윤하는 "제 모든 흑암(어두운)의 기운을 담아서 이번 앨범을 완성했다.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이번 앨범으로 해소한 것 같다"면서 이번 앨범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고, "원래 순위가 잘 나오는 편이 아니어서 크게 기대 안 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 어린 친구들도 이번 앨범으로 어느 정도 유입이 된 것 같아 '대학 축제도 갈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또 스스로 슬럼프를 극복하는 경험을 한 윤하는 "저도 다른 사람들한테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 궁극적으로 이번 앨범을 통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렇게 느끼는 건 너뿐만이 아니야'다. 나만 나를 구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내 몫이 있고 주변 사람의 몫이 있는 것 같다"라는 깊은 속내를 드러내 훈훈함을 안겼다.
윤하는 과거 히트곡에 대해서도 "부담감이 너무나 크다. '어떻게 하면 넘어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는데 저도 대중들이 당시의 추억을 기억해주시는 건지, 아니면 정말 그 음악을 좋아해 주시는 건지 가끔씩 여쭤보고 싶다. 과거는 항상 제게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 외에도 이날 지창욱과 있었던 뮤직비디오 키스신 비하인드스토리나 축구선수 손흥민과의 친분에 대해 말하며 다채로운 입담을 뽐낸 윤하. 이번 앨범을 통해 뮤지션으로서 한층 성장한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걸어갈 것인지,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27일 발매된 윤하의 5집 정규 앨범 'RescuE'에는 타이틀곡 '퍼레이드(Parade)' 외에도 '종이비행기(HELLO)', 'Rescue', '없던일처럼', 'Airplane mode', '예지몽', 'FEEL', 'Drive', '가', '답을 찾지 못한 날', 'Propose' 등 총 열한 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 nahee@osen.co.kr
[사진] C9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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