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또 하나의 실력파 아이돌 보컬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세 그룹 세븐틴의 승관이 바로 그 주인공. 이미 아이돌 중 실력파 보컬로 이름 날렸으나 많은 시청자 앞에서 그 모습 보여줄 기회는 많지 않았던 만큼, 이번 기회는 더욱 값지고 소중했다.
세븐틴 승관은 14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3라운드까지 진출해 '연'을 불렀다. 그는 OSEN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연'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다음은 세븐틴 승관과의 일문일답.
◆'복면가왕'에 출연하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
-복면을 쓰고 목소리만으로 사람들에게 판정을 받고 경쟁을 하는 포맷이 공정하다고 느꼈다. 또 나처럼 목소리를 알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 예전부터 꼭 '복면가왕'에 출연하고 싶었다. 램이라 생각했다.
◆사실 '아이돌 보컬'은 실력이 좋아도 평가절하 되기 마련이다. 선입견을 깨고 싶었을 것 같다.
-맞다. 내가 누군지 아는 상태에서 무대를 보는 것과 날 모르는 상태에서 무대를 보는 건 다르다고 생각했다. 가수의 실력이 물론 중요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가지는 취지와 방식이 정말 좋았다.
◆3라운드까지 진출할거라 예상했나.
-듀엣 상대가 누군지 몰라서 어디까지 진출하게 될지 감을 잡지 못했다. 그저 올라가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우리 팀의 도겸도 3라운드까지 진출했었는데, '내가 거기까지 못 올라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도 있었다. 준비한 걸 다 보여주지 못하면 어떡하나 고민도 했지만, 다행히 내가 준비한 무대를 다 보여드리게 돼 기분이 좋다.
◆'연'이라는 곡이 승관을 가요계 데뷔하게 해준 노래라고 들었다.
-그렇다. 제주도에서 학창시절을 보낼 때 청소년 가요대회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 학교 미술 선생님이 영상을 몰래 찍어 내게 보내줬었고, 그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연이 닿아 가수가 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내 꿈을 이룰 수 있었던 노래다. 그래서 이 노래를 언젠가 제대로 무대에서 불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다. 그게 '복면가왕' 무대였다. 사실 '복면가왕' 출연 전부터 누가 이 노래를 부를까봐 전전긍긍했었다. 하하.
◆꿈을 이루게 해준 노래가 승관의 첫 솔로곡이 된 셈이다.
-정말 행복하다. 어제도 차에서 이 노래를 듣는데, 방 안에서 부르던 노래가 음원으로 만들어졌다는게 신기하더라. 그저 노래가 좋아서 쉴 새 없이 노래하던 어릴 적 나로 돌아간 듯 했다. 초심을 느꼈다.
◆주변 반응은 어땠나.
-세븐틴 멤버들은 서로 앞에서 칭찬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번 무대 이후 '승관아, 자랑스럽다'고 말해주더라. 어머니는 지적할 것도 없이 너무 좋았다고 말씀해주셨고. 또 어릴 적 나의 '연' 영상을 보고 날 캐스팅했던 누나도 전화가 왔다. '너무 울컥한다.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더라.
◆세븐틴은 2월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번 컴백에 대한 힌트 부탁한다.
-캐럿(팬클럽명)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얘기가 담겨 있을 것 같다. 아마 그 얘기가 타이틀곡에 잘 묻어나올 것이다. 또 많은 분들이 '역시 세븐틴'이라 생각할 수 있도록 노래와 퍼포먼스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