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제작진이 첫 번째 사부인 전인권을 통해 멤버들이 저마다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이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의 이세영 PD는 15일 OSEN에 "첫 번째 녹화에서는 멤버들이 만나는 과정이 담기다 보니 3회 분량이 됐다. 앞으로는 한 녹화당 2회분 방송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가 첫 번째로 만난 사부는 바로 전인권이었다. 삼청동의 운치 좋은 집에서 살고 있는 전인권은 누룽지탕과 슈가파우더를 좋아하는, 정 많고 따뜻한 사부님이었다. 그는 지난 14일 방송에서 이상윤의 요청에 의해 '제발'을 부르며 멤버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에게 감동 어린 위로를 건넸다.
그렇다면 '집사부일체'의 사부는 어떻게 결정이 되는걸까. 이에 대해 이 PD는 "자기만의 라이프 스타일이 있는 분을 사부로 모시고 있다"며 "전인권 사부는 육성재가 만나보고 싶어한 뮤지션이었다. 이처럼 멤버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사부들을 우선으로 하고 있고, 현재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사부도 추천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PD는 "다음 방송에 등장하는 두 번째 사부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멤버들이 보고 싶어하고,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사부님 중에서 마이웨이로 살아가고 있는 분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PD는 "사실 1박 2일이라는 시간이 짧을 수 있기 때문에 사부의 인생 철학을 모두 다 담아낼 수는 없다. 하지만 사소한 일상 속에서 멤버들은 소소한 깨달음을 느끼게 된다"라며 "촬영을 하는 동안 만나고 싶었던 분이기도 하고, 진정성이 있기 때문에 멤버들이 그 순간에 몰입하고 빠져들더라. 촬영이 끝난 뒤 한 줄 깨달음을 정리하는데 다들 와닿게 한 마디씩을 하더라. 진짜로 몰입해 빠져들다 보니 소소하지만 깨닫는 바가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더라"라고 촬영을 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승기를 비롯한 청춘 4인방은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사부님이 자고 있는 동안 라면, 떡볶이 등 야식을 먹었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경우 제작진이 개입을 해 정해진 룰을 지키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집사부일체'의 경우는 달랐다.
이를 묻자 이 PD는 "아직 모자란 청춘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정신력으로 콘트롤 하지 못한다는 것 또한 그들이 진짜 느끼는 진실한 감정이라는 판단이었다"라며 "물론 어떤 일탈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게임쇼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룰을 벗어난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지 않나. 1박 2일이 지나고 난 뒤 어떤 것이라도 깨닫는 것이 중요하고, 이 목적을 향해 가는 과정 속에서 그들이 느끼는 감정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집사부일체'는 물음표 가득한 청춘들과 마이웨이 괴짜 사부들의 동거동락 인생과외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이승기의 전역 후 예능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첫 번째 사부인 전인권과의 감동적이었던 마지막 이야기는 평균 8.1%, 최고 10.4% (이하 수도권 2부 기준, 전국 평균 1부 7.3%, 2부 7.4%)의 시청률을 얻었다. 생각지 못했던 멤버 조합과 사부의 반전 일상이 주는 재미와 여운이 깊다는 호평 속에 순항 중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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