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홈서 맨시티에 2003년 패배 이후 11승 4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1.15 10: 46

'무패군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가로 막은 것은 '안필드'의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1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경기서 맨시티에 4-3 승리를 거뒀다. 최근 공식 경기 13승 5무의 상승세.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승점 47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반면 개막 후 22경기(20승 2무) 무패를 질주하던 맨시티는 첫 패배를 당했다.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31경기 만의 패배다. 

맨시티는 지난해 4월 6일 첼시의 스탬포드 브리지서 패한 뒤 지난 3일 왓포드와 홈 경기까지 30경기(26승 4무) 동안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있었다.
무패행진을 달리던 맨시티지만 '천적' 리버풀과 안필드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맨시티는 EPL 여러 강팀 중에서도 유독 리버풀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리버풀은 이날 경기까지 컵대회 포함 최근 맨시티를 5승 2무 1패로 압도했다.
또 맨시티는 지난 14시즌 동안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승리 없이 4무 10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맨시티는 2003년 5월 3일 안필드 원정에서 승리한 이후 단 한 번도 리버풀 원정에서 승리한 적이 없었다. 안필드 징크스 앞에서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다르지 않았다. 이제 4무 11패.
안필드에서 위르겐 클롭 감독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치열한 주도권 싸움으로 맨시티를 기진맥진하게 만들었다. 이적한 필리페 쿠티뉴의 공백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반 1-1 상황에서 리버풀이 후반 내리 3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14분 피르미누의 골을 시작으로 2분 뒤 마네의 추가골, 23분 살라의 결승골을 더해 4-1로 격차를 벌렸다. 맨시티가 두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리버풀 지역의 '리버풀에코'는 "리버풀은 쿠티뉴가 없어도 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9월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 홈)에서 대패를 그대로 돌려주며, 무패 우승이라는 맨시티의 꿈을 망쳐버렸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 최고의 페이스를 보여주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도 '안필드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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