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는 마블 영화 사상 두 번째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을까.
오는 2월 14일 개봉을 앞둔 '블랙 팬서'(라이언 쿠글러 감독)는 오는 2월 초 아시아 국가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을 찾는다.
'블랙 팬서'는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전 세계적인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영화. 2018년 마블의 첫 액션 블록버스터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정점을 찍을 작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블랙 팬서'는 특히 지난해 마블 영화로는 최초로 부산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자갈치시장부터 광안대교 등지에서 무려 13일 간이나 장기 촬영을 진행했다. 특히 부산 촬영분은 화려한 CG와 함께 예고편을 통해 베일을 벗으며, 과연 '블랙 팬서' 속에서 부산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관심이 모아졌다.
부산에서 촬영을 진행한 '블랙 팬서'는 내한까지 확정하며 확실한 '한국 사랑'에 방점을 찍는다. 이번 내한에는 블랙 팬서 역의 채드윅 보스만을 비롯해 마이클 B. 조던, 루피타 뇽,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함께 할 예정. 특히 마블 측은 한국 시장과 한국 관객들에 대한 애정으로 이번 내한을 준비했다는 입장. 마블의 히어로 영화에 폭발적인 애정을 보내주는 한국 팬들을 위해 글로벌 프리미어에 발맞춰 '블랙 팬서'를 가장 빠른 시점에 공개하겠다는 설명이다.
'블랙 팬서'의 내한은 앞서 천만을 돌파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행보와 비슷해 눈길을 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지난 2015년 서울 상암 등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경우 크리스 에반스가 직접 내한해 촬영을 진행했지만, '블랙 팬서'는 대역 배우들와 스태프들만이 입국해 촬영을 진행했다.
이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내한으로 국내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는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 '헐크' 마크 러팔로와 마블의 선택을 받아 글로벌 배우로 도약한 수현과 조스 웨던 감독까지, 초특급 라인업이 내한해 국내 팬들을 위한 최고의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서울 촬영과 내한 파워까지 더해지며 마블의 히어로 영화로는 최초로 천만을 돌파했다.
'블랙 팬서' 역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천만 공식을 뒤따르는 모습. 부산에서 이미 지난해 촬영을 마쳤고, 오는 2월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B. 조던, 루피타 뇽, 라이언 쿠글러 감독까지 '블랙팬서' 팀이 한국을 찾는 특급 내한 프로젝트까지 확정했다. 과연 '블랙 팬서'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처럼 천만 관객을 넘을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
'블랙 팬서'는 특히 마블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설 연휴인 2월 14일 개봉을 확정했다. 마블의 자신감과 야심이 동시에 엿보이는 개봉 일자다. 과연 '블랙 팬서'가 한국 촬영에 내한, 극장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인 설 연휴에 힘입어 '천만'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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