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레드마우스가 4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 '복면가왕'에서는 65대, 66대, 67대 가왕 레드마우스에게 맞서는 복면가수 4인의 솔로곡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주 시나위의 '겨울비'로 3연승에 성공한 마성의 가왕 레드마우스가 2018년 첫 가왕 방어전에 나섰다. 소향 이후 22주 만에 3연승에 성공한 레드마우스가 4연승에 성공하고 장기가왕의 문을 열게 될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파격 선곡을 이어오던 레드마우스의 이번 무대는 파리돼지앵(정형돈·정재형)의 '순정마초'였다. 에너지 넘치는 가왕의 무대가 끝나자 판정단들은 "수출되어야 하는 노래다", "종합예술을 본 느낌이다"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치열했던 가왕전 끝에 승리의 여신이 레드마우스의 손을 들면서 레드마우스는 김연우, 거미, 정동하의 뒤를 이어 24주 만의 4연승 가왕을 기록했다. 레드마우스는 "몇 번 더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즐거운 무대 만들어 전달하겠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진한 세월을 담은 노래로 극찬을 받은 황금독은 원로가수 김도향이었다. 정체가 밝혀지자 판정단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치며 전설의 등장을 반겼다. 김도향은 "(복면가왕이) 가수들의 잔치라 안 나올 수가 없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에 판정단들은 "전설을 눈앞에서 뵈어 영광이다"라며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다 함께 즐기는 무대를 보여준 김도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에 김도향은 트레이드마크인 CM송을 선사해 판정단들의 환대에 화답했다.
또한 힐링송 '살다보면'부터 정통 발라드 윤종신의 '좋니', 신나는 댄스곡 김건모의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까지 팔색조 매력을 뽐냈지만 아쉽게 가왕의 벽을 넘지 못한 운수대통은 '슈퍼스타K6' 출신의 발라더 임도혁이었다. 임도혁은 "솔직히 내 목소리를 아무도 모를 줄 알았다. 처음 내 이름이 나왔을 때 너무 감동적이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제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다 참여한 앨범이 곧 나오니까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가수로 남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공개해 모두의 응원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매력적인 중음의 알앤비를 선보이다 유쾌한 개인기로 반전 매력을 보여준 '그네걸'은 소리꾼 김나니였다. 김나니는 "국악인이라 하면 단아한 한복을 입고 머리에 쪽을 지고 인사하는 (그런 모습만 떠올린다)"라며 "국악인들도 다양한 매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국악인이라고 다) 결코 참하지 많은 않다"라고 솔직한 출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으로 1부 8.2%, 2부 13.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 nahee@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