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우승 선물이었다.
KIA타이거즈는 전남 함평군 학교면 곡창리 일대의 전용훈련장(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 인근 부지에 2019년 상반기까지 신규 구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기존의 1구장에 이은 2구장이 생긴다면 함평 전용훈련장 인프라를 완성하게 된다.
제 2구장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지난 2013년에 들어선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는 1구장과 보조구장이 있었다. 퓨처스리그 경기는 1구장에서 펼쳐왔다. 그러나 경기가 열리면 선수들이 러닝과 수비 훈련이나 3군이 실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다.
지난 2015년 2구장 건립 계획을 밝혔고 꾸준히 부지 확보를 추진해왔다. 함평군의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제 2구장은 조명시설까지 갖추어 야간경기도 가능하다. 주로 3군이 이용하면서 퓨처스리그 경기까지 소화할 수 있다. 작년 통산 11번째 우승이 가져온 선물이었다.
지난 2009년 10번째 우승은 숙원이었던 전용 훈련장 탄생의 계기가 되었다. 지난 2009년 12년 만에 우승을 이루자 당시 축승회에 참석한 정의선 부회장이 건립을 약속했다. 부지 선정과 동시에 첫 삽을 뜬지 3년 만인 2013년 여름 실내연습장과 야구장, 클럽하우스 등을 갖춘 현대식 전용훈련장을 완공했다.
재활 센터도 자랑거리이다. KIA는 지난 2016년 7월 첨단 재활‧트레이닝 장비를 갖춘 재활센터를 건립했다. 436㎡ 규모로 재활트레이닝실과 물리치료실, 수중치료실로 구성돼 있다. 일본 돗토리 월드윙 재활센터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부상 선수들의 빠른 복귀를 돕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근력과 관절 상태를 집중 강화시킬 수 있는 등속성(CSMI) 장비, 근관절 치료를 위한 초음파 치료기와 간섭파 치료기, 염증 제거용 냉각 치료기, 선수들의 피로 회복을 돕는 산소탱크 등이 갖춰져 있다. 수중치료실에는 물의 온도와 깊이, 수류 등을 유기적으로 조절해 재활훈련을 하거나 뭉친 근육을 풀 수 있는 수중 트레드밀이 설치돼 있다.
이번에 제 2구장 건립으로 함평 전용 훈련장은 명실공히 육성의 요람으로 거듭나게 됐다. 퓨처스(2군), 육성조(3군), 재활조까지 완벽한 시설에서 훈련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구단의 중장기전략 'TEAM 2020'의 일환이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동원한 챔피언스필드까지 KIA는 명문구단에 걸맞는 훈련시설과 경기시설을 완벽하게 보유하게 되었다. /sunny@osen.co.kr
[사진] KIA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