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티뉴도 펄쩍 뛰며 좋아했을 것".
리버풀은 1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경기서 맨체스터 시티에 4-3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승점 47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개막 후 22경기(20승 2무) 무패를 질주하던 맨시티는 첫 패배를 당했다.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31경기 만의 패배다.
승자 리버풀에게는 더욱 큰 기쁨이다. 최근 팀 주력 선수인 필리페 쿠티뉴가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EPL 최강인 맨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리버풀은 걱정이 많았다.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뉴, 사디오 마네 등 위력적인 공격진이 버티고 있지만 에이스 쿠티뉴 공백을 채워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경기 후 텔레그라프에 게재된 인터뷰서 "20년 후에도 회자될 역사적인 경기였다. 맨시티가 올해 다시 질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며 승리에 대한 기끔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 경기를 지켜봤다"면서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네 번째 골을 실점하는 것을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또 클롭 감독은 이적한 쿠티뉴를 언급했다. 클롭 감독은 "오늘 경기 전 쿠티뉴에 대해 전혀 이야기 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분명 오늘 경기를 쿠티뉴가 봤다면 정말 좋아했을 것이다. 경기를 지켜본 뒤 폴짝 뛰면서 기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롭 감독은 "쿠티뉴 없이 이겼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 점이 오늘 승리의 또다른 중요한 이유"라며 "정말 중요한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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