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떠난 니혼햄에 또 한 명의 특급 신인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기요미야 고타로(19). 기요미야는 팬들에게 건넨 첫인사에서 "타격 3관왕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스포츠매체에 따르면 니혼햄은 14일 2군 구장이 있는 지바현에서 신인 선수 환영식을 열었다. 2018시즌 신인 7명이 참여한 가운데, 약 2800여 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관심은 단연 드래프트 1순위 고졸 내야수 기요미야에게 쏠렸다. 기요미야는 와세다실업고교의 간판타자로 고교 3년간 111개의 홈런을 때려낸 거포다.
지바현 전입신고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가운데 팬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있었다. 기요미야는 '갖고 싶은 타이틀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타격 3관왕을 해보고 싶다"고 패기있게 밝혔다. 그는 "아직 그런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꿈은 크게 갖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의 단어로는 '길'을 택했다. 기요미야는 "사람에게는 주어진 길이 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여러가지 경우가 있겠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기요미야는 오는 2월, 한국의 특급신인 강백호와 마주할 수도 있다. kt와 니혼햄은 2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에서 연습경기를 갖는다. 강백호와 기요미야가 모두 출전할 경우, 양국의 특급 신인 맞대결이 성사된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캐나다에서 열린 제28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에서 격돌한 바 있다. 강백호가 2안타 2타점을 올린 반면, 기요미야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ing@osen.co.kr
[사진] 2012년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 투수로 참가했던 기요미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