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욕심보다 남편”..‘이방인’ 서민정, 10년만에 밝힌 속내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1.15 07: 39

방송인 서민정이 10년 전에 결혼 후 훌쩍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떠난 이유가 있었다. 사실 당시 서민정은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었을 때인데 갑자기 결혼 후 방송 활동을 중단해 의아함이 있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이방인’에서는 서민정, 안상훈 부부가 빨리 결혼을 하고 미국으로 간 이유를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10년 전 서민정, 안상훈 부부의 결혼식 영상이 공개됐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결혼 과정을 얘기했다.

서민정은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가운데 결혼을 선택하고 미국으로 떠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데뷔해서 쉬지 않고 하다가 일을 안 하는 시간이 생겼는데 나 스스로 초라하다고 느낄 시기에 남편을 만났다. 보잘 것 없다고 생각했을 때 좋아해줘서 내가 정말 좋은 사람인가, 이렇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람인가 하는 기쁘고 행복한 마음이 있었다. 내가 데뷔하고 일을 했지만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이 ‘하이킥’이 처음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걸 봤을 때 어떻게 보면 내가 미국에 가서 살아야 할 운명인데 가기 전에 ‘하이킥’이라는 일을 한 번 해보고 갈 수 있게 해준 거구나 생각했다. 개인적인 욕심보다 남편을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에 서민정은 ‘거침없이 하이킥’이 끝난 후 곧바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었다고. 서민정은 “사실 종영이 120부작이면 4월에 끝이었고 5월에 결혼식장까지 다 예약하지 않았나. 그런데 7월에 끝나서 제일 빨리 잡을 수 있는 날이 8월이었다”며 “팀에 해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결혼을 미뤄야겠다고 생각했다. 끝나자마자 바로 결혼을 해야 예의인 것 같아서 7월에 끝나니까 최대한 빨리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민정은 방송인으로서의 욕심도 있었지만 남편과의 약속, 남편과의 사랑이 우선이었다. “‘하이킥’ 영화화 이야기가 나오면서 어떻게 의리도 없이 영화도 안 찍고 결혼할 수 있느냐는 말이 있었는데 영화를 가장 찍고 싶었던 건 저였다. 그러나 또 결혼을 미루기엔 남편에게 미안했다. 잘 된다고 조금 더 미루자고 하면 끝이 없을 것 같더라. 내가 더 욕심 부리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거침없이 하이킥’ 종영 후 돌연 결혼과 미국행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던 서민정. 하지만 10년 후 얘기를 들어보니 그가 이기적이라고 할 수만은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매주 14시간이라는 긴 동안 비행기를 타고 자신을 보러왔던 남편 안상훈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 그것이 갑작스러운 결혼의 이유였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이방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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