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한가림의 실체가 드러날지 긴장감을 안겼으며, 김수미와 이재룡의 남매 관계를 암시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14일 방송된 MBC 일요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연출 주성우,극본 박현주)'에서는 루리(최수영 분)에 대한 오해의 골이 깊어진 케빈밀러(이재룡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루리는 母 영혜(김미숙 분)에게 "팀장님 어머니가 날 싫어하신다"고 고백, 영혜는 "널 언제봤다고 싫어하냐"며 화들짝 놀랐다. 루리는 "그래서 더 무섭다,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나라서 싫은건 정말 헤어지는 것 밖에 답이 없다"고 한숨을 쉬면서 "내가 버틸 수록 다들 힘들어질 거다'며 태양(온주완 분)과의 이별까지 생각했다.
이후 두 사람은 우연히 루리를 뒷담호하는 화영(이일화 분)를 목격하게 됐다. 이를 참지 못한 영혜는 "남의 딸한테 막말한 해명이라도 들어야겠다"면서 왜 그렇게 막말했는지 설명하라 했다. 영혜는 "댁의 딸에 대해 얼마나 안 다고 생각하냐"면서 "당신이 알고 있는 딸의 모습이 이 아이의 전부라 생각하면 착각이다"며 영혜의 속을 더 긁었다.
영혜는 "뱃 속에 열달 품고 30년 키웠다, 내 딸에 대해 당신이 나보다 더 잘 안단거냐"며 열을 올렸다. 화영은 "사이가 가까우면 상대의 진짜 모습 안 보일 때 있다, 그럴 때 한 발짝 떨어진 사람이 더 잘 알때가 있다"면서 "댁의 딸 때문에 괌에서 사람이 죽을 뻔하고 파혼까지 했다, 알고 게시냐"며 알 수 없는 말을 남기며 자리를 떠났다.
그제서야 루리는 "이제 알겠다, 팀장님 부모님이 왜 저렇게까지 반대하는지"라면서 "주애리(한가림 분) 때문이었다, 서로 다투다 물에 빠진 적 있는데 걔가 각색한 거다, 우리 사이 갈라놓으려고 간섭했는데 이간질한 것"이라며 모든 정황을 떠올렸다.
수양 딸인 주애리가 자신에게 왜 악감정을 갖고 괴롭혔는지, 모든 실체를 알게 된 루리는 "두고 봐라, 주애리가 어떤 애인지 다 알게 될 것"이라며 복수를 예고했다.
루리는 바로, 화영에게 연락했으나 "난 더이상 들을 말 없다"며 차갑게 전화를 끊었다. 마침 화영의 가족들은 주애리의 수상한 점을 화영에게 알렸고, 오히려 주애리를 이상한 사람이라며 경계하란 말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화영은 루리의 부모님을 만나 "루리에대해 더 알고 싶어 연락했다"며 자리를 마련했다. 알리 없었던 케빈밀러는 "내가 모르는 사이 무슨 일 일어난거냐, 난 더 알고싶은 것도 없다"며 여전히 경계했다. 루리 부모는, 모든 오해를 밝히기 위해 증거를 내밀며 얘기를 시작했고, "우리 루리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소문, 직접 꼭 확인해달라"며 부탁했다. 두사람의 진심에 태양의 부모는 흔들렸고 "이 말이 진실이라면, 이 결혼 말릴 수 없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다.
하지만 또 주애리 작전에 말리고 말았다. 자작극을 펼쳐, 루리가 자신을 계단에서 밀친 사람으로 만들었기 때문. 억울한 루리는, 모든 정황을 설명했으나, 하필 가짜 목격자까지 나타나, 케빈은 더욱 불신하게 됐다.
옆에서 답답해하던 태양은 (온주완 분) "이걸 보면 그 동안 주애리가 무슨 짓 했는지 다 아실 것 그걸 보고도 안 믿으시면 아무말 안 할 것"이라며 의문의 서류를 내밀었다.
태양은 루리를 바깥으로 불러내 "무슨 일 있어도 너랑 절대 못 헤어진다"면서 끝까지 루리를 향한 일편단심 모습을 보였다.
한편, 양춘옥(김수미 분)은 자식들 앞에서 "내가 은조를 일부러 버렸다"며 어릴 적 남동생인 은조를 버렸던 과거를 고백했다.
다음 장면에선 케빈이 자신의 사진과, '김은조'라 적힌 명찰을 바라보며 "이게 내 진짜 이름인가"라는 말을 남겨, 케빈이 춘옥의 진짜 동생일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ssu0818@osen.co.kr
[사진] '밥상 차리는 남자'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