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세 김도향도 21세 부승관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음악의 힘이다. 김도향과 부승관이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각기 다른 감동을 전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레드마우스가 4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임도혁, 부승관, 김나니, 김도향이 가왕에 도전했다.
이날 무대의 가장 큰 반전은 황금독. 황금독의 정체는 데뷔 49년차 74세 김도향. 김도향은 70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변함없는 소울과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판정단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90세까지 노래하겠다는 각오를 전한 김도향의 진심은 시청자를 감동하게 했다.
안타깝게 운수대통에게 패배한 나무꾼의 정체는 세븐틴의 부승관. ‘복면가왕’ 파일럿 프로그램부터 팬이었다는 그는 예선부터 심상치 않은 노래 솜씨로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무려 3년전부터 준비한 노래였다는 빅마마의 ‘연’ 무대는 감동 그 자체였다.
74세 나도향부터 21세 아이돌 부승관이 함께 출연해서 어우러질 수 있는 것은 음악의 힘이었다. ‘복면가왕’은 과거와 상관없이 가면을 쓰고 오직 음악으로만 소통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렇기에 나도향과 부승관의 노래가 더욱더 특별하게 들렸다.
가왕결정전에서 패배한 임도혁 역시도 가면을 쓰고 마음껏 끼를 뽐냈다. 살을 빼고 다시 찌는 과정이지만 용기 있게 모습을 보인 임도혁의 노래 역시도 감동적이었다.
4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레드마우스의 독주를 과연 어떤 도전자가 저지할 수 있을지, 다음주에펼쳐질 음악 대결이 기대되는 이유다./pps201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