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내 인생'에서 이태환과 서은수의 커플 성사가 시청자들에게 단비처럼 다가왔다.
14일 방송된 KBS2TV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연출 김형석,극본 소현경)'에서는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지수(서은수 분)와 우혁(이태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수는 동생 지호(신현수 분)에게 아주 다정하게 남자친구처럼 대해달라고 부탁, 용돈과 맞바꿨다. 지호는 "질투 작전이냐"고 하자, 지수는 "내 마지막 자존심 지키기 작전이다"며 동생 팔짱을 껴고 일부러 우혁(이태환 분) 앞으로 지나갔다.
하지만 금세 거짓 행세가 들통나고 말았다. 지호가 "작은 누나"라고 모르고 말해버렸기 때문. 결국 우혁은 지수의 팔을 붙잡고 카페로 향했다.
둘 만의 시간을 갖게 된 우혁과 지수, 우혁은 "나 별로인데 왜 동생을 남자친구 행세 시켜서 나한테 보여주냐"고 콕 집어 물었다. 지수는 "자존심 상한다, 좋아하는 여자 있는 남자 이제 안 좋아할 거다"고 대답, 이어 "다른 여자 좋아하는 거 다 알고 있는데, 날 좋아한다고 잠시 착각했다"고 말했다.
이때, 우혁은 "너 좋아하는거 맞는데"라며 기습 고백, 이어 "내가 전에 얘기했던 좋아하는 여자는 예전 첫사랑이었다"면서 "10년 만이라 너무 반가웠다, 이 친구가 사정이 많았고, 도움 많이 받았던 친구라 신경쓰이고 도와주게 됐다"며 자신이 지안(신혜선 분)을 좋아했던 건 착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어리둥절한 지수에게, 우혁은 "그 친구한테는 설렜던 적이 없다는걸 널 좋아하며 알게 됐다"면서 "어느날 부터 널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나고 신경쓰이고 설렜다"고 고백했고, 생각지 못한 우혁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지수는 심쿵, 꿈을 꾸는 듯한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수줍어했다.
그 동안 지안(신혜선 분)과 도경(박시후 분) 커플은 닿을 듯 말듯한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까지 답답하게 했다. 다가가는 도경을 지안은 한 없이 밀어만 냈기 때문. 게다가, 아버지 태수(천호진 분)는 가족들에게 마음의 문을 닫으며, 홀로 죽음을 택하려는 등 암울하고 안타까운 전개만 그려졌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 속에서 예상치 못한 두 사람의 커플 소식은, 가뭄에 단비가 내린 것처럼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안겼고, 돌고 돌아 마침내 커플로 성사된 두 사람의 행복한 소식이 시청자들 입가에도 미소 짓게했다. /ssu0818@osen.co.kr
[사진]'황금빛 내 인생'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