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위엄에 '1박 2일' 멤버들도 놀랐다.
14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에서는 쿠바 한인후손회관을 찾아 쿠바의 한류 팬들을 만나는 김준호, 데프콘, 윤시윤, 그리고 '모닝 엔젤' 씨엔블루 정용화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용화는 10주년 글로벌 특집을 맞아 쿠바 팀의 '모닝 엔젤'이 됐다. 정용화가 쿠바 팀의 모닝 엔젤로 초대된 것은 정용화가 한국 스타들 중 쿠바 내에서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했기 때문. '1박 2일'의 모닝 엔젤이자 게스트로 쿠바를 찾은 정용화는 뜨거운 인기를 직접 실감했다.
쿠바 한인후손회관은 한국을 좋아하는 쿠바인들에게 사랑방으로 이용되는 장소. 한류 팬들은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줄 알고 삼삼오오 한인후손회관에 모여 있었다. 그러나 이들 앞에 나타난 것은 '1박 2일' 멤버들. 김준호의 등장에 비교적 조용했던 한류 팬들은 데프콘의 등장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데프콘은 MBC 에브리원에서 '주간아이돌'을 진행하고 있어 한류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타.
데프콘에 이어 쿠바 시청자들이 사랑한 '제빵왕 김탁구'의 윤시윤이 등장하자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한류 팬들은 깜짝 등장한 윤시윤의 등장에 눈물을 보였다. 이날 몰래카메라의 메인 이벤트는 정용화의 등장이었다. 정용화의 등장에 앞서 한 팬은 정용화의 팬을 자처하며 그의 신곡 '대답하지 마'까지 직접 기타로 연주하며 노래를 부를 정도였다.
문 뒤에서 이를 듣고 있던 정용화는 감동에 빠졌고, 한류 팬들 앞에 직접 나타나며 뜨거운 사랑에 화답했다. 정용화의 깜짝 등장에 쿠바 한류 팬들은 오열하며 환호했다. 그토록 좋아하던 스타의 깜짝 등장에 팬들의 감격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1박 2일' 멤버들은 팬들과 한국문화퀴즈에 돌입했다. 도입부만 듣고 K팝 히트곡의 제목을 맞히거나, 한국의 스타나 역사적 인물의 사진을 보고 정답을 맞히는 꽤 까다로운 퀴즈였다. 그러나 이들은 엑소의 '중독'부터 임재범의 '고해'까지 K팝의 제목을 척척 댔고, 세종대왕에 훈민정음 창제 연도, 우리 나라 역사까지 줄줄 읊었다. 게다가 '가는 날이 장날이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가재는 게 편' 등의 속담을 정확하게 말하고 뜻까지 설명하는 놀라운 실력에 멤버들마저 입을 벌렸다.
정용화는 팬들의 퀴즈 실력 발휘에 최종 1등을 차지했고, 팬들과 함께 맛있는 한식 식사를 즐겼다. 한류의 위엄에 놀라고, 뜨거운 쿠바의 한류 열기에 행복한 '1박 2일'의 10주년이었다. /mari@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 캡처